시간이 흐를수록 여성들의 역할과 활동분야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는 농업, 농촌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현재 농업, 농촌은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산물 시장 개방으로 인해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체질개선을 요구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 같은 농업, 농촌의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활로를 빠르게 개척해나갈 주체는 여성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생활개선회가 있다.

생활개선회는 지역 농촌사회와 여성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발전을 이끄는 핵심주체다.
청주시생활개선회는 다양한 교육과 활동으로 농촌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누구나 살고 싶은 삶의 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청주시생활개선회를 방문해 그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왕성한 과제교육 활동 전개
청주시생활개선회(회장 박도화)는 1개회로 조직 돼 있다. 소속회원은 215명으로 이들은 개인의 특성에 따라 향토음식연구분과(67명), 전통민속분과(33명), 천연염색·규방공예분과(50명), 채소연구분과 (49명)에 속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주시생활개선회는 지난해 77회 걸쳐 2,227명의 생활개선회원들에게 과제교육을 펼쳤으며 특히 압화공예반, 짚풀공예반, 사진반, 농산물가공반 등은 회원들의 전문성을 발굴하고 나아가 이를 지역봉사에 활용하는 등 모범이 되는 여성농업인단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실적발표회 통해
생활개선회 결속
청주시생활개선회는 매년 11월 농업인의 날 행사와 병행해 실적발표회를 갖고 있다.
생활개선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실적발표회는 ▲생활개선회 우수회원 표창 ▲전통민속분과 풍물 시연 ▲향토음식분과 요리 전시 및 경연 ▲천연염색·규방공예 분과 작품 전시 및 판매 ▲채소원예분과(명칭 변경) 교육 작품 전시 및 판매 ▲화합의 한마당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청주시생활개선회는 지난해의 경우 생활개선회원 220명이 참여한 가운데 흥덕구 송정동에 위치한 한국폴리텍Ⅳ청주대학에서 생활개선 실적발표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향토음식분과, 천연염색·규방공예분과, 전통음식분과 등 각 분과 회원들이 1년동안 닦은 솜씨를 발휘해 전시 및 경연을 펼쳤다.
향토음식분과에서는 토마토 및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 38점을 전시 및 경연을 펼쳤으며, 천연염색·규방공예분과에서는 규방공예 50여점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전통민속분과는 식전행사로 풍물공연을 했으며, 평동떡마을에서는 부대행사로 떡메치기 행사를 실시해 참석한 농업인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농산물 활용 가공 교육…
농가소득 창출
청주시생활개선회는 지난 해 11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9회에 걸쳐 농산물 가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청주의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하고 농촌여성의 일감갖기 사업과도 연계해 농촌여성들이 소득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했다. 또 정과만들기 교육을 이론 교육 및 실습을 통하여 포장에 이르기 까지 실시하여 회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연근, 무, 수삼, 호박, 도라지, 당근, 감자, 사과, 키위, 파인애플 정과 등 10가지 만들기를 실습했으며 가공된 농산물을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포장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회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정과도 농촌여성의 상품화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등 다양한 상품개발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됐다.

분과별 활성화 교육 계획
올 해 청주시생활개선회는 2월에서 12월까지 각각 연 10회에 걸쳐 향토음식, 전통민속, 채소원예, 천연염색·규방공예 등의 다양한 분과별 교육으로 220명 전회원이 한 개 분과에 꼭 참여해 활동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우선 향토음식분과는 술 담그기 교육을 통해 9월에서 10월에는 금산 인삼축제장을 방문해 선진지 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수익사업으로 ‘장 직접담아가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민속분과 중급반 역시 풍물을 교육할 예정이며, 생활개선회 ‘흙사랑 풍물패’는 이미 청주시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풍물공연을 펼치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채소원예 분과는 회원들에게 생활원예 , 효소만들기,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을 교육하며 회원들의 소득창출을 위해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판매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천연염색·규방공예 중급반은 고추 열쇠패, 천연염색, 옥사홀보, 여의주문명함집, 감염이용생활용품 등을 교육하고 규방공예를 이용한 판매사업 추진한다.


-미니인터뷰-


“도농교류의 장 만들 것” (박도화 청주시생활개선회장)

청주시생활개선회는 올 해 분과별 교육에 전 회원들을 참여시켜 회원 모두가 하나 되는 생활개선회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 현재 4개분야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을 압화공예반, 짚풀공예반, 사진반, 농산물가공반 개설하고 3개월 코스별로 운영해 회원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상호 협조를 통해 여성농업인들과 도시소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


“다양한 분과활동으로 전문여성 발굴” (오흥석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청주시생활개선회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갖는 여성농업인들인 만큼 도시주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발맞춰 여성농업인들과 도시주부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지역 여성들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향토음식연구분과, 전통민속분과, 천연염색·규방공예, 채소연구분과 등 다양한 분과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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