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SBS스페셜’은 ‘산후조리의 비밀’의 2부 ‘여자의 인생을 바꾸는 100일’을 오는 7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한다.

매일 30도가 넘었던 올여름에도 한국 산모들은 내복을 입고 뜨거운 방바닥에 드러누워 몸조리를 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미국에서 만난 산모 아만다(26) 씨는 출산 직후 얼음물을 마시고 샤워를 한다. 그리고 출산 다음날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퇴원을 한다.

아만다 씨만이 아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대부분의 서구 여성들은 출산 후 특별한 몸조리를 하지 않고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제작진은 “지구 반대편 남미 과테말라에서 우리와 비슷한 산후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시티 은행에서 근무하는 미르나(30) 씨는 출산 후 더운 여름이지만 겨울옷을 잔뜩 껴입고 담요에 모자까지 쓰고, 귀도 솜으로 막고 있다.

과테말라뿐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 인도,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찬물을 마시면 안 되고, 산모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칙들이 발견되었다.

프로그램은 출산 후 특별한 산후조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산모 2명과 한국식 산후조리를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산모 2명의 산후조리 기간을 밀착 취재하고, 전국 산모 56명의 산후조리 수칙 수행정도와 3개월 후 건강상태가 어떤 관련이 있는 지 분석한다.

대부분의 양방 의사들은 늘어났던 근육의 회복을 위해 출산 후 걷는 것을 권한다. 오히려 누워 있기만 할 경우 혈전증 등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모는 단지 뼈와 근육만이 아니라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를 맞기 때문에 무리한 관절 운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작진은 3일 “지금까지 의학적 검증이나 연구가 시도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전통 산후조리 방법들 가운데 오해를 걸러내고 여성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가 있는 수칙들을 발견해 변화된 시대에 맞는 합리적 산후조리 방법을 찾아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