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상의 협정문 공개와 다음 달로 예정된 양국 정상의 본서명 등을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반대 행동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한미FTA 반대 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2일 정책자문단 워크숍을 갖고 분야별 협상결과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비상시국회의는 정당을 초월해 한미FTA에 반대하는 55명 국회의원 모임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달 말까지 농업 및 무역구제 등 17개 분과별 평가보고서를 작성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협상 결과의 문제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0일 공개한 협정문 전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또 6월 국회 소집과 함께 활발한 원내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농해수위, 보건복지위, 통외통위, 문광위 등 4개 상임위에서는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을 벌였던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과 천정배 전법무장관도 협상결과에 대한 검증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반대 목소리를 쟁점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 삼성동 한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강연에서 “6월말까지 행정부간 비준이 이뤄지면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를 요청하겠다”며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 취약부분은 보완대책을 마련해 설득 작업을 할 것이며 국회에서 원활하게 비준동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