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사건에 김성민 마약까지 ‘엎친데 덮친격’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켜온 KBS 2TV ‘해피선데이’가 출연자들의 잇단 하차로 위기에 처했다.

나란히 인기를 끌던 ‘해피선데이’의 형제 코너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출연자들의 물의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변화의 기로에 선 것.
‘남자의 자격’은 5일 방송에서 김성민의 출연장면을 삭제해 내보냈다.

김성민은 방송 하루 전인 4일 히로뽕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제작진이 부랴부랴 그의 출연장면을 통째로 들어내야 했던 것.

이에 따라 5일 방송된 ‘남자, 카메라 그리고 떠나다’ 편에서 김성민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방송 초반 단체 컷과 목소리만 잠깐 나왔을 뿐이었다.

제작진은 김성민의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녹화분에서도 김성민의 출연장면을 뺄 예정이다.

 ‘1박2일’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던 MC몽은 9월말 병역기피 혐의가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을 떠났다.
2달이 넘게 비상 체제로 유지되는 가운데 제작진이 제6의 멤버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력 멤버로 물망에 올랐던 배우 윤계상은 영화 촬영을 이유로 출연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 나영석 PD는 “여러 명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조건이 맞는 멤버를 찾기가 쉽지 않다. 제의를 받아도 부담감 때문인지 주저하는 후보들이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남자의 자격’이 억지스런 설정이나 막말 없이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 주면서 착한 예능으로 호평받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지난주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2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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