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융통 어려운 농어민 경제적 부담 덜어

한국전력(사장 김쌍수)은 전기사용자의 납부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대상을 기존 주택용 요금에서 계약전력 7kW이하의 모든 계약종별 요금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되는 카드 납부가능 대상은 계약전력 7kW이하의 일반용전력, 교육용전력, 산업용전력, 농사용전력, 가로등, 심야전력(을) 사용 고객이며, 확대 대상 전기요금 납부가 가능한 신용카드는 롯데, 씨티, 수협, 농협NH 등 4개 카드다. 한전은 향후 모든 신용카드사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측은 최근 공공요금, 정부수수료, 학비 등에 대한 신용카드 납부 확대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서민과 영세사업자 보호, 국민의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전기요금 카드 납부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1월 전기요금 신용카드 납부제도를 시행한 이래 주택용 전기요금만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해 일부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돼 왔으며, 이번 확대 시행으로 기존의 주택용 고객을 포함해 전체 고객의 약 93%(주택용 포함)까지 카드 납부가 가능하게 됐다.

다만 한전측은 국민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전체 전기요금에 대해 카드 납부를 확대하되, 수수료 부담증가가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항을 고려해 계약전력 7kW이하로 카드 납부 대상을 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신용카드 납부는 전화, 인터넷, 자동이체 등을 통해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이나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전 관계자는 “계약전력 7kW이하 모든 전기요금으로 카드 납부가 확대됨에 따라 전체 농사용 고객의 92%, 일반용 고객의 61%가 카드 납부가 가능하게 돼 현금 융통이 어려운 농어민, 소규모 상인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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