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정시모집 경쟁률 치열할 전망

2010학년도 수능시험 성적표가 발표되고 고3 자녀를 둔 여성농업인들의 고민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10학년도 정시 전형의 주요 특징으로는 정시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군별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이 늘어났으며, 주요 대학별로 수능 우선 선발의 비율이 증가하고, 수능 반영 비율이 높아지는 등 올해 수능 수험생 증가와 함께 정시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010학년도 수능 정시 모집요강을 분석해 봤다.

■ 정시 선발인원 감소
2010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158,625명으로 전년도 166,570명과 비교하여 7,945명 감소하였다. 이렇게 정시 모집인원이 감소하게 된 이유는 수시 모집인원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과 교육대 모집인원의 축소하였기 때문이다.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 모집인원의 증가에 따라 갈수록 줄어들어 2008학년도 181,014명에서 2009학년도 166,570명, 올해 158,625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내년도 4년제로 전환하여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대학으로는 김천대학이 있고, 포항공대는 수시모집에서만 모집하는 관계로 정시 선발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 분할 모집대학 늘고, 대학별로 모집 군별 변화
정시 분할 모집대학이 올해는 157개 대학으로 전년도 147개 대학에 비하여 10개교가 늘어났다.
가톨릭대, 숭실대, 숙명여대, 인천대 등이 나군 분할 모집을 신설하였고, 경기대, 한양대(ERICA) 등은 다군 모집을 신설하였다.

한국외대(서울)은 다군 모집을 폐지하고 가군 모집을 신설하였고, 서울시립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였다.
가군에 연세대가 작년과 달리 공대의 나군 분할 모집을 폐지하였고, 인하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하여 가, 나군에서 분할 모집한다.


■ 수능 영향력 더욱 강화
수능 100% 반영대학이 올해는 80개교로 전년도 71개교보다 10개교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수능 반영 비율이 증가하였다.
또한 주요 대학별로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어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에서 면접고사 대신에 2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20% 반영하고,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수능 우선선발 비율이 모집인원의 70%로 증가하였다.

■ 정시 논술고사 실시 대학 대폭 감소 추세
올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교대, 춘천교대 등 7개 대학으로 전년도 13개 대학에 비하여 대폭 감소하였다. 올해 대표적으로 고려대, 연세대 등이 인문계 논술고사를 폐지하였다.

■ 대학별로 학과별 모집 대학 증가, 특성학과 신설 활발
올해부터 연세대를 비롯하여 건국대, 경희대와 계명대, 전북대 등이 학부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는 등 학과별 모집대학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대학별로 특성학과를 신설하는 대학이 늘어났는 데, 경희대 의과학과, 국민대 발효융합학과, 단국대(천안) 중동과, 성신여대 글로벌의과학과,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숭실대 금융학부, 아주대 금융공학과,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등이 있다.


■ 2010 정시 지원 대책 요약
올해 입시도 대학마다 다양한 반영 영역과 전형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므로 지원 대학의 각 군별 전형 방법과 전년도 입시결과, 올해의 지원 추이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정시 전형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이때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영역별로 예상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보고, 지원 대학별로 점수를 환산해 본다. 대학별로 반영 비율이 높고, 점수차가 높은 영역의 수능 성적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같은 점수라고 해도 대학별 환산 점수로는 더욱 유리하게 나올 수 있다.

둘째, 지원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본다. 수능 영역별 점수가 어떻게 반영되는 지, 전형 방법이 어떻게 되는 지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전형 방법에서도 수능 우선 선발 전형을 하는지, 수험생에 처한 조건에 따라 학생부 성적에 따른 등급 점수 차이를 수능 몇 등급 정도면 만회할 수 있는 지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온라인 배치표를 적극 활용한다. 흔히 장판지 오프라인 배치표만 가지고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전형하는 2010학년도 입시에 잘 적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대학 및 학부를 복수로 선택할 때는 장판지 배치표를 참고하지만 실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온라인 배치표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모의 지원에 따른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지원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 수험생 그룹별로 점수공개 게시판 등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지원 대학별로 정보 교류를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넷째, 군별 특징을 이해하고 지원 대학별로 모집군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 전략을 짜도록 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각 대학들이 가·나·다로 나뉘어져 있고, 수험생들은 모집 군별로 1개 대학씩 최대 3개 대학을 지원(※ 산업대학은 제한 없음)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모집 군별 특성을 이해하고 지원해야 한다.

먼저 ‘가’군과 ‘나’군은 비슷하면서도 각각 독특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모집 인원이 정시 모집 전체 인원은 비슷하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여기에 속해 있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 나군에 안정 지원과 소신 또는 적정 지원을 병행하여 지원하는 전략이 무난하다.

반면에 ‘다’군은 ‘가’군과 ‘나’군에 비해 모집 인원이 적고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한의예 등의 상위권 학과들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전체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안정 지원 차원에서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서 실제 등록이 이루어지면 ‘가’군과 ‘나’군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추가 합격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학과별 모집대학 증가에 따라 합격선의 변화에 주목하여 지원하도록 한다. 학부 모집에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면서 인기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문계는 대학 간판을 보는 지원 추세가 어느 정도 존재하므로 학과에 따라 하위권 학과에 안정 지원하는 경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부제에서 뭉뚱그려졌던 합격선이 상위권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원 가능 점수가 오를 것으로 보이고, 주요 대학들은 하향 안정 지원 경향도 병행되어 하위권 학과의 점수 상승도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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