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인들 손목 비롯해 관절손상 주의해야

낙상 사고를 가장 흔하게 당하는 환자는 아무래도 노인, 그 중에서도 여성 노인 환자다. 이는 여성 노인 환자의 대다수에게 경미하게나마 골다공증이 있어 인대와 뼈의 구조가 유달리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골다공증은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가벼운 외상에도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당하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일이 빈번하다.

더욱이 골밀도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훨씬 적은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게 골다공증 위험은 더 높다. 또한 폐경이 되면 1년에 1%씩 골밀도가 쑥쑥 낮아진다고 하니 여성의 골다공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국내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연령별로 증가하는데 50대가 26.9%, 60대 55.4%, 70대 77.2%로 조사될 만큼 심각하며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5~15배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낙상 시 가장 흔한 손상이 바로 손목 골절이다. 대개 미끄러지면서 손을 짚고 넘어져 손을 받쳐 주는 손목 부분의 뼈인 요골의 원위부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손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대개 체중의 2~10배 정도의 힘이 손목에 가해지는데 뼈가 약한 노인과 폐경기 이후의 여성의 경우 골절의 위험이 더 높다. 일단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골절 부위의 변형과 함께 심한 통증이 생기고 붓는다. 손목 골절은 단순한 방사선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낙상 후 손목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레 폭설이 내리고, 갑작스레 한파가 시작된 것처럼 낙상 사고 역시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따라서 최선의 예방책은 항상 조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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