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장렬히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50)씨는 21일 “젊은 사람들의 희생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실시된 우리 군의 연평도 포 사격훈련 소식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젊은 나이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간 아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당부했다.

특히 전역을 1개월 가량 앞두고 숨진 아들의 제대 날짜가 내일이라며 “북의 도발이 없었다면 늠름하게 제대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군의 포 사격훈련은 당연히 해야 하고 (북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 얼마든지 이해하고 동의한다”면서 “이런 일이 없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젊은 사람들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아이들의 희생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부모에게는 한이 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가 고향인 고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가려고 선착장에서 배를 타려고 기다리다 북한이 쏜 포탄소리를 듣고 귀대, 버스에서 가장 먼저 내렸다가 포탄 파편에 맞아 숨진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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