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성남 신구대학식물원
대표=이영우
웹주소=www.sbg.or.kr
주소=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121
연락처=031-723-6677, 9770


성남 수정구 상적동 일원에 들어선 신구대학 식물원내 곤충생태관,
꼬마 손님들이 옹기종기 둘러싼 가운데 흙속에서 장수풍뎅이를 찾아 집어든 해당화(환경해설가 이종숙씨의 애칭) 선생님은 맛갈스런 언변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유도한다.

“땅속에 있는 나무 과자들을 아작 아작 씹어 고운 흙을 만드는 장수풍뎅이는 몸통에 있는 점 같은 것이 바로 콧구멍으로 18개나 돼요”
조금 떨어진 먼발치에서 1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박하 교사도 꼬마 체험객들을 수생식물 표본실로 안내하며 수생식물의 모양과 특성 등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쏟아 낸다.

곤충과 식물 등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 체험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이다.
천방지축 천진스런 행동에 자칫 분위기가 엉망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내 능숙한 안내와 친숙한 화술로 체험 일정을 별탈없이 소화해 낸다.

유치원생 체험장으로 또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미래산업의 동력을 안고 서울 경계지점에 마련된 신구대학 식물원이 최근 들어 인기만점 자연 체험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통의 체험장과는 달리, 이곳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전문 해설가가 특별히 배치돼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점이 특징, 이 때문에 일선 유치원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2003년 5월께 개원된 신구대학 식물원은 서울과 성남 경계지 인능산 자락에 위치한 탓에 인근 대도시권 주민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내 조성 면적은 2만여평 내외나 식물원의 총면적은 17만평쯤 된다.

연 평균 10만 여명이 식물원을 찾는다. 50만명 이상되는 용인 한택식물원이나 가평 아침고요에 비해 크게 모자란 수치지만 관람객수 유입을 위한 특별한 홍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때 알음알음 찾아든 인파치고는 꽤 많은 숫자다.

식물원은 개원된지 3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인건비 등을 포함 연간 6억원 이상되는 조성 및 관리 비용을 재단측이 전량 감수하고 있다. 쉽지 않은 운영 방침이다.

다만 유치원 단체 체험단에게는 1인당 3천원씩 비용을 받고 있다. 이는 교재 구입비를 비롯, 성남 주부들로 구성된 환경해설가에 대한 1일 수고비로 지불되는 최소한의 금액이다.



식물원은 에코센터와 곤충생태관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 놓은 정원과 꾸미지 않는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습지생태원, 산책로 연꽃 연못, 서양정원, 계절 초화원, 허브원, 어린이 정원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식물원 상층부에 이슬모양의 유리온실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이 ‘에코센터’다.
1천㎡의 넓이에 최고 높이 19m의 이슬모양 온실로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동백나무·후피향나무 등과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구름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푸른식물들은 그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동굴을 지나면서 땅속 세계를 볼 수 있고 환경체험학습실과 강의실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곤충의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곤충생태관’은 아이들이 즐겨찾는 장소다.
곤충 생태관에서는 자연 환경속에서 자라나는 곤충의 모습과 나비와 딱정벌레 등의 활동을 관찰함으로써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귀중한 친구임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들에게는 최적의 환경 생태 교육장소다.

‘계절초화원’은 계절별로 피어나는 야생화중 아름답고 관상가치가 높은 종류들을 모아 심어 논 아름다운 자생식물 화단이다.
‘어린이 정원’은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나비정원·잠자리 정원·달팽이 정원·미로원 등으로 구성했다.

박하와 방아풀, 배초향, 백리향 유럽에서 건너온 라벤터, 로즈마리, 민트류 등 허브향 가득한 ‘허브원’과 배추·시금치·고추·메밀·콩 등 교과서 속 식물들을 학습할 수 있는 ‘교재 식물원’, 황련·백련·적련 자생련과 수련 등을 감상 할 수 있는 ‘연꽃원’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습지 생태원’은 식물원이 자랑하는 또 다른 컨셉으로 어리연꽃·부들·개연꽃 등의 수생식물과 동의나물·부처꽃·바위취 등의 습지식물, 그리고 올챙이·개구리·달팽이·두꺼비 등의 양서류 등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식물원 초입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서양정원’은 유럽의 대표적 정원양식인 이탈리아의 노단건축식 정원과 프랑스의 평면기하학식 정원, 비스타 정원 등 서양의 독특한 정원 양식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도록 단장됐다.
단아한 느낌으로 편안함을 더해준다.

식물원의 컨셉은 독특하다.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식물원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때문에 후세들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설계되고 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영우 소장은 “원내 대부분의 식물은 우리꽃으로 한정했다. 한켠에 서양정원이 있지만 서양종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또 앞으로도 우리 야생화로 원내를 꾸미려 한다”고 말한다.

야생화는 화기가 짧고 볼품이 다소 없어 보이지만 대학 식물원의 꽃은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은은한 멋을 풍기는 듯 하다.

최소한 연 2회 정도 꽃을 볼 수 있도록 혼식 등을 통한 특성 연구 등 식물에 대한 다양한 내용의 연구사업도 운영 취지에 맞게 진행중이다.

식물원은 교육이란 공익을 우선하는 재단 설립자의 의지로 탄생했다. 이런 탓에 시민들에게는 자연 휴식장소로 또 학생들에게는 실습 장소로, 더불어 자라는 어린 유치원생들에게는 체험 현장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4~7세 유치원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교육성이 뛰어나 이곳 저곳에서 몰려든 탓에 신청자를 다 소화해 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식물원은 앞으로 우리꽃에 대한 교육적 체험과 더불어 사라져가는 우리 꽃의 다양한 종을 보호·보존하려 한다. 또 식물전문가 및 학교 교수진과 함께 다양한 우리 식물을 수집·보호하고 육종·번식·분양하는 식물 전초기지로 성장하려 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강남·양재역에서 4312번 마을버스 이용→옛골 종점 하차→도보로 15분→신구대학식물원, 모란역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을버스 11-1번 이용→신구대학식물원.

자가용=잠실→수서→세곡동 사거리→성남비행장→지하도→대왕주유소에서 우회전→대왕저수지→신구대학식물원, 서울 양재역→화훼 공판장→하나로마트→신구대학식물원

주변 가 볼만한 곳

망경암 마애여래좌상(www.cans21.net 031-729-4210, 4220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553-1)
수내동 가옥(www.cans21.net 031-711-8278(중앙공원관리소)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65)
효자촌 먹을거리(www.bundang-gu.or.kr 031-703-8800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324∼341번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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