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바다 너머로 새해가 눈부시다”


해금강의 타는 듯한 일출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 ‘거제도 남단’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코스기도 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여차마을에서 홍포항 입구까지 거리는 고작해야 4㎞ 정도에 불과하다. 그래도 그곳에는 아직 비포장길이 남아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 이 땅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디카족의 발길이 사시사철 이어진다.

한겨울일 경우 아침 해는 천장산을 12시 방향이라고 가정할 때 1시 방향의 수평선에서 솟아오른다. 신선한 새벽 해를 따라서 보랏빛, 주홍빛, 황금빛으로 점차 변해가는 바다에는 거제도의 고깃배들과 부산을 오가는 대형 선박들이 점점이 떠있어 일출의 장엄미를 한층 살려준다.
마침 그 바다에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어 조망의 즐거움을 가득 선사한다.

한반도 남단에 위치해 대표적 피한여행지이기도 한 거제도의 여차-홍포해안도로는 남해와 동해의 정기가 만나는 곳이어서 신성한 기운도 듬뿍 충전해준다.  
문의 : 경남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023
 

도리포 일출 

붉은 태양, 파릇한 들녘, 검은 갯벌과 만나다


전남 무안군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고장이다. 바다를 향해 울퉁불퉁 튀어나간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그렇다보니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이다. 도리포에서 무안읍으로 오는 길은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막아선 방파제가 아니면서도 길을 따라 달리며 양옆으로 찰랑거리는 바다 또는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만날 수 있는 것. 길이 갈라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이름난 관광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다. 그중 한 곳이 한적한 해돋이를 만날 수 있는 월두마을이다. 초승달처럼 휘어진 마을 끝에 자리한 동그랗고 작은 두 개의 섬 중 모래톱으로 이어진 첫 번째 섬이 해맞이 장소로 좋다.

도리포의 해는 겨울엔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여름엔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는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있는 팔각정이 일출 포인트. 붉은 기운 흠뻑 머금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들과 어우러진 일출이 멋스럽다.  무안5미 중 하나인 도리포 숭어회도 맛볼 것. 도리포 해안도로 끝에 자리한 무안생태갯벌센터에 들러 생태계의 보고인 무안갯벌에 대해서도 공부해보자.
문의 :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천학정의 일출
 

명품바다와 함께 달리는 고성의 낭만가도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강원도 고성에는 명품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야진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청간정과 천학정에서는 마음까지 붉게 타버릴 것 같은 일출이 숨 막히고 금빛으로 물드는 거진항의 일몰은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다. 거진항을 지나 화진포 호수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고성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다.

시퍼런 바다 위로 기암괴석들이 솟아있고 바람이 센 날이면 파도가 도로 위로 넘쳐 오르기도 한다. 화진포 호수에 접어들면 바다와는 또 다른 겨울 호수의 풍경이 펼쳐진다. 고성에는 강 하구와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가 두 곳이 있는데 하나는 송지호이고 다른 하나는 둘레 16㎞의 동해안 최대 석호 화진포다.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진 화진포는 넓은 갈대밭 위로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송림이 빼어나 이승만 초대대통령별장과 이기붕 부통령별장, 북한 김일성 별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진 등대에서는 해사하고 청초한 모습의 대진항을 발아래 놓을 수 있고 천년 고찰 건봉사에 들르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가모니의 진신치아사리를 친견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도루묵, 양미리, 도치 등 산해진미가 상에 오르니 고성의 동해 바다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문의 : 고성시청 (033)680-3114
 


죽도공원 해맞이 정자인 송일정 일출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해운대 달맞이길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의 달맞이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저녁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 하여 대한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길은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그림 같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섰는데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 화려하다. 그 뒤 광안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지난해에 길을 열었는데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해마루 전망대에는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고 그 너머로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이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져 묵은 잡념을 떨쳐버리기에 그만이다. 정자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다.
문의 : 부산광역시 관광 진흥과 (051)888-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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