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전집                                         
김재용 엮음/실천문학사·3만5000원.
1997년 초판이 발행되고 2003년 1차 증보판을 낸 데 이어 새로 발굴된 시 15편, 산문 4편을 추가 수록한 개정증보판. 시 124편, 동화시 12편, 기타 산문 외 25편 등 모두 161편이 수록된, 백석(1912~1996) 문학의 완결판. “아침 저녁 꿩들이 왜 우나?/ 목장에 내려와서 왜 우나?// 꿩들도 목장에서 살고 싶어 울지/ 꿩들도 조합 꿩이 되고 싶어 울지.”(<앞산 꿩, 뒷산 꿩> 부분)  
 
비평의 우울                                                    
문예중앙 /1만8000원.
<문예중앙> 편집위원이자 현대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평론가 김영찬(계명대 교수)의 두 번째 비평집. 2000년대 탈내면의 문학을 모더니즘 이후의 문학, “전유할 과거도, 상상할 미래도 없이 영원한 현재 안에 갇혀 버린 ‘문학 이후의 문학’”이라 규정하고, “2000년대 소설의 탈현실과 반휴먼, 고독한 농담과 유희의 세계”를, 시대의 우울이 소설로 탈바꿈한 것이라 파악한다.
 
왕의 군대                                          
유광수 지음/휴먼앤북스·1만2000원.
쇄국과 개국 사이의 혼란, 청과 일본의 야욕, 민씨 일가의 폭정과 민초들의 암울한 현실이 혼재되었던 1880년대 초반 배경 소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의를 품었던 여러 세력의 알력을 담아냈다. 특히 사흘간 숨가쁘게 전개되었던 갑신정변을 시시각각으로 쪼개어 극화한 4부의 구성은 격변의 역사 현장에 직접 들어간 느낌을 준다.  
 
조 캡틴 정전                                             
채길순 지음/화남·1만3000원.
동학혁명에서부터 일제 강점기, 좌우 이념 대립의 시기, 군사 독재 체제를 거치면서 교묘한 색깔로 변신하여 예나 이제나 승자로 군림하고 있는 야비한(野卑漢) 조씨 3대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그들이 휘두른 칼에 의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패배자들의 원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심판하려 하지 않으니 승자들은 염치를 잃었다.”(‘작가의 말’)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              
조동섭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3000원.
미국의 공영방송에서 자신의 일기를 읽어 주는 ‘세다리스 쇼’로 높은 청취율을 기록한 라디오 스타이자 8권의 책으로 800만부 판매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비드 세다리스의 에세이. 말 안 통하는 세상에서 ‘소통’을 위해 고군분투한 유쾌한 사나이의 경험담. 가족사, 연애담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다.
 
빅 소사이어티-사회적 기업의 충격                      
정인철 지음/이학사·1만4000원.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진화 현장을 취재해서 묶은 책. 지은이는 그라민 은행의 창업자 무함마드 유누스, 아쇼카 재단 창업자 빌 드레이턴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는 사회적 기업들과 기업가들을 현장 취재했다. 작은 물결이었던 이들의 움직임이 이젠 커다란 파도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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