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피부에 가장 안 좋은 계절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부는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꽃가루와 황사는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 또 갑자기 왕성해진 피지선의 활동으로 여드름이 생기기 십상. 환절기 케어도 중요하지만 미리 보호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황사, 피부 영양 빼앗아 노화 부른다

매년 황사시즌을 거치면 피부나이는 더 빠르게 흘러간다. 황사는 열려있는 피부 모공으로 침투해 피지선을 막아버린다. 문제는 황사의 침입을 받으면 피부 내 모세혈관이 작아진다는데 있다. 모세혈관이 피부보호 차원에서 수축하는 것인데, 모세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당연히 원활한 혈액순환은 힘들어지게 되고 그 결과 피부 세포들은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고 단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피부 내 영양성분 및 탄력섬유인 엘라스틴과 콜라겐이 줄어들고 빠져나가 피부탄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 이다. 이런 과정을 매년 거치면 피부 노화현상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봄철 피부의적, 황사먼지

특히 황사먼지는 피부에 유해한 물질을 다량으로 머금고 있는데, 퓨사리움(Fusarium)과 아스퍼질러스(aspergillosis) 같은 곰팡이가 보통 대기보다 10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퓨사리움은 ‘부패병’을 일으키는 토양성 곰팡이균이고, 아스퍼질러스는 아스퍼질러스증이란 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 곰팡이균이다. 이런 물질들이 피부에 침투하면 피부세포를 파괴, 노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봄철 피부의 적, 꽃가루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꽃가루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는 각종 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3월부터 날리기 시작해 4월과 5월에 절정을 이루는데 공기 중 꽃가루들 역시 모공으로 침투해 피지선을 막는다. 꽃가루는 황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가진 이들에게 괴로움을 안겨준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피부에 꽃가루가 닿으면 히스타민이 분비되는데, 히스타민은 가려움증과 피부발진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피부의 적, 황사,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 공기 중의 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엉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분이 적은 화장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나 메이크업베이스를 발라 황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보호막을 씌운다. 끈적이는 립글로스도 되도록 피할 것. 대신 립틴트 등 끈적임이 없는 착색제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피부 속 노폐물을 걸러주고 촉촉하게 해주는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서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각질층의 이상적인 수분 함유량을 유지한다.

- 충분한 수면은 필수 수면 부족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피부를 거칠게 한다. 여드름과 기미, 지루성 피부염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새벽 1~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면 멜라닌 생성을 촉진해 세포 하나하나를 편안히 쉬게 하므로 늦어도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 화장품을 갑자기 바꾸거나 피부 자극은 금물. 각질을 제거하더라도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는 마일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철저한 클렌징으로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고 자극이 적은 스크럽제로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며 팩으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라 각질이 많이 벗겨지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피부는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하게 된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피부를 두껍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비타민 C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과일, 야채 등 천연 성분과 비타민제로 피부에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 자욱한 황사와 흩날리는 꽃가루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을 삼간다. 외출시에는 공기 중 피부노출 면적을 최대한 작게 하며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 후에는 양치질과 세수, 세면을 철저히 하며 귀가 후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한다.


꿀 피부 만드는 7가지 방법


1. 물을 많이 마신다.
수분케어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몸 자체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용없는 일. 차를 마시는 대신 수시로 물을 마시면 노폐물이 잘 배출되며 피부탄력이 좋아진다.

2. 충분한 수면으로 피부를 쉬게 한다.
수면과 피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밤 11시부터 피부를 재생해주는 세포가 나오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3. 스팀타월로 노폐물을 제거한다.
피부의 노폐물과 각질 제거에 좋은 스팀타월. 특히 보습작용이 뛰어나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준다.

4. 비타민C섭취로 탱탱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피부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딸기, 오렌지, 키위 등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타민C를 하루에 한알씩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5. 햇빛이 가장 강할 때 외출을 삼가한다.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가 자외선이 가장 강한시간이다. 외출을 삼가는 것도 좋지만, 맨얼굴보다는 썬크림을 꼭 발라주고 모자나 양산을 사용한다.

6.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잡티와 주름을 만드는 주범이 자외선이다. 피부는 형광등 불빛에도 타기 때문에 3~4시간에 한번씩 덧발라준다.

7. 에센스와 수면 팩으로 영양을 공급해준다.
수분에만 신경 쓰다 보면 자칫 영양 공급에 소홀할 수 있다. 피부에 수분을 주면서 동시에 유분과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피부보호막이 형성되어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으므로 에센스와 수면팩으로 영양을 공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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