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생산액은 2000년 8조800억원에서 2009년 16조5천억원으로 연평균 8.2% 증가했다. 농업 생산액 중 축산의 비중은 2000년 25.3%에서 2009년 39.9%로 높아졌다. 이 중 한육우는 24.8%, 돼지는 34.2%, 우유는 10.5%, 육계는 12.3%, 계란은 8.2%, 오리는 7.5%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 해에 쇠고기 약 35만4천여톤(5년 평균)을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고 1인당 소비량도 차츰 증가세이다. 5년 평균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은 약 50% 수준이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에 따른 매몰처분으로 2011년 한육우 사육 마리수는 295만두로 증가세가 2010년(292마리)보다 크게 둔화된 1.0%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를 정점으로 2012년부터는 한육우 사육 마리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한우의 갈비와 등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작년보타 23.7% 크게 증가한 23만톤으로 전망됐다. 공급량 중 한우 수소 산지가격은 작년(520만원)보다 크게 하락한 600㎏ 기준 450~470만원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쇠고기 5천676만톤 생산

2010년 세계 쇠고기 생산량은 2009년보다 1.2% 감소한 5천676만톤, 2011년에는 작년보다 0.2% 감소한 5천666만톤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무성(USDA)에 따르면 미국내 쇠고기 생산량 감소로 2011년 미국의 쇠고기 수출량은 2010년보다 3.3% 감소한 100만톤으로 전망됐다. 호주는 2010년과 비슷한 135만톤, 뉴질랜드는 0.9% 증가한 53만톤으로 예상됐다. 수입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2011년 미국산 냉동 쇠고기의 kg당 도매 원가는 2010년보다 1.4% 하락한 8천975원으로 예상됐다. 호주산 쇠고기의 kg당 도매 원가도 2010년보다 4.5% 하락한 7천291원으로 전망됐다. 한·미 FTA 타결 내용(15년에 걸쳐 관세 철폐)을 2012년부터 이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산 쇠고기 독주 속 미국산 추격

2010년 구제역 확산으로 국내 한육우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
서는 쇠고기 이미지 광고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09년보다 81% 증가해 2010년 쇠고기 총수입량은 2009년보다 크게(23.9%) 증가한 24만5천톤이었다.

 국가별 쇠고기 수입비율을 보면, 호주산 12만1천톤(점유율 50%), 미국산 9만1천톤(37%), 뉴질랜드산 3만톤(12%), 기타산 2천톤(1%)이 수입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수입쇠고기 중 2007년부터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2007년 7%(1만5천톤), 2008년 24%(5만3천톤), 2009년 25%(5만톤), 2010년 37%(9만1천톤)로 점유율이 차츰 증가세이고 2004년부터 수입된 호주산 쇠고기는 2004년 65%(8만6천톤), 2005년 71%(10만1천톤), 2006년 76%(13만7천톤), 2007년 73%(14만8천톤), 2008년 58%(13만톤), 2009년 59%(11만7천톤), 2010년 50%(12만1천톤)으로 수입량이 2007년부터 약간 하락하고 있다.

2010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2009년보다는 크게 증가했으나 2003년(22만 톤)보다는 아직은 절반 이하 수준이다.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호주산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수입 쇠고기 소비, 소폭 증가세

수입과 국내생산을 포함한 우리나라 총 쇠고기 소비량은 2004년 32만8천톤, 2005년 31만7천톤, 2006년 33만1천톤, 2007년 36만9천톤, 2008년 36만5천톤, 2009년 39만6천톤이다. 이중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 점유율은 2004년 44.2%(14만5천톤), 2005년 48.1%(15만2천톤), 2006년 47.8%(15만8천톤), 2007년 46.4%(17만1천톤), 2008년 47.6%(17만4천톤), 2009년 50.1%(19만8천톤)으로 점증했으나 구제역으로 인해 2010년은 43.5%(18만9천톤)로 다소 하락했다. 수입산 쇠고기 소비량은 2004년 18만3천톤, 2005년 16만4천톤, 2006년 17만2천톤, 2007년 19만8천톤, 2008년 19만1천톤, 2009년 19만8천톤으로 완만한 증가세에서 2010년 24만5천톤으로 급속 늘었다. 최근 5년 평균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은 약 46.9% 수준이다.

올해 국내 쇠고기 23만톤 생산

사육 마리수와 출하지연 물량 증가로 2011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010 년보다 크게(23.7%) 증가한 23만톤으로 전망됐다. 2016년에는 25만9천톤, 2021년에는 25만7천 톤으로 전망됐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 인상분이 커질 경우 사육 마리수 감소로 2012년 이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이 줄어들고 수입량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 FTA 등으로 쇠고기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1년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10.4kg으로 예상되며 2016년에는 12.2kg, 2021년에는 13.6kg으로 전망됐다.

한육우 사육 마리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도축 마리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2015년 이후 한우 수소산지가격은 국내 공급 감소로 2021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0년 11월 29일 구제역 재발 이후 한육우 매몰처분 마리수는 2011년 2월 17일 현재 14만4천 마리로 집계됐다. 2010년에는 한우 정액 판매량이 전년보다 4.8% 증가(223만 스트로우)하였다. 이로 볼 때, 2011년 송아지 생산 마리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전망됐다. 2010년 상반기 암소사육 비육경영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암소사육 비육경영지수의 하락은 송아지 생산이 도축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2011년 사육 마리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산 쇠고기 구매 높아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1년 2월(1〜7일)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009년 22.1%에서 2010년에는 48.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소비자의 39.3%가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해 2010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과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다소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미국산 쇠고기 구입 시 어떤 육류의 소비량을 줄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소비자의 35.5%는 국내산 한우고기를, 37.0%는 호주산 쇠고기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돼지고기 7.7%, 닭고기 1.8%, 줄일 생각 없음이 17.9%로 나타났다. 이는 구제역 발생이 육류 소비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우와 수입 쇠고기의 등심에 대한 구매의향 금액(WTP)을 조사한 결과 500g당 구매의향 금액은 한우 1등급(냉장) 1만7천165원, 미국산 등심(냉동)은 5천434원, 호주산 등심(냉동)은 6천300원으로 조사됐다. 갈비에 대한 지불의향 금액 조사 결과 500g당 구매의향 금액은 한우 갈비 1만5천998원, 미국산 갈비(냉동)는 7천30원, 호주산 갈비(냉동)는 8천200원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의 구매의향 금액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은 경쟁관계에 있는 호주산의 청정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선호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 선호도 하향

2009년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추적제 시행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신뢰가 상당부분 향상됐다. 그러나 2010년 들어 정육점형 식당의 급격한 감소, 구제역 발생 등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감소했다. 구제역 발생에 의해 2010년 소비자 1가구당 4주 평균 쇠고기 구매량은 1.39kg으로 2009년(1.49kg)보다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쇠고기 평균 구매금액은 3만4천972원으로 2009년보다 6.5% 증가했다.

한우고기와 수입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의향 금액추이를 보면 2011년 2월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는 2009년 12월에 비해 한우고기 등심과 갈비 지불의향이 수입 쇠고기보다 크게 나타났으나 그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한우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쇠고기로의 대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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