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5월중순경 평년작황 유지할 듯

 건강을 생각하면 쌀밥과 함께 우리 밥상에서 배추, 무, 당근, 양배추, 감자 등은 빠뜨릴 수 없다. 2011년 엽근채소와 감자 재배 면적은 9만5천968㏊로 2010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은 2010년 가격 강세에 따라 각각 18%, 4% 증가한 3만9천382㏊, 2만4천493㏊가 될 전망이다. 양배추, 당근과 감자 재배 면적은 각각 5천256ha, 2천940, 2만3천897ha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배추 생산량은 지속된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월동배추 생산량이 감소하고 봄배추 출하량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중순 이후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평년작황이 유지될 경우 출하량은 평년 수준이 될 전망이다. 무의 올해 상반기 가격은 봄무 재배면적은 증가했으나 월동무 생산량 감소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FTA 협상, 미국·EU 영향 미미

배추(김치 포함)는 저율관세 품목이고 미국·유럽으로부터 수입이 미미하기 때문에 한·미 및 한·EU FTA 협상 타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량(김치 환산량 포함)은 2016년 43만톤, 2021년 48톤으로 2011년보다 각각 19%, 31% 증가할 전망이다. 배추 자급률은 국내생산량 감소와 수입량 증가로 2011년 91%에서 2016년 87%, 2021년 85%로 하락할 전망이다. 배추 1인당 소비량은 2016년 53.9㎏, 2021년 51.3㎏으로 2011년보다 각각 15%, 19% 감소가 예상됐다.

무 수급과 가격은 대부분 국내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고 수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EU FTA 협상 결과 감자는 현행 관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협상 결과 식용감자는 현행관세(304%) 유지 조건으로 무관세쿼터 3천톤(매년 3% 증량)을 제공하고 칩용은 계절관세가 시행되며 감자분은 관세 10년 철폐 및 무관세 쿼터가 제공된다.

감자의 총 공급량은 수입량이 증가하지만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해 2011년 77만톤에서 2021년 72만4천톤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감자 수입량은 2011년 8만8천톤에서 2015년 10만톤, 2021년 12만9천톤으로 47% 증가할 전망이다. 당근은 한·미 FTA가 발효되고 관세가 철폐되더라도 수입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당근의 품종이 달라 본격적인 수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배추의 관세는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미국으로 부터의 신선양배추 수입 실적이 없고 양배추의 특성상 냉장 운반이 필요하므로 한·미 FTA 협상 타결에 큰 영향으로 받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중 FTA 협정이 체결될 경우 중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국내 농업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중 FTA 2차 사전협의가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어 양국 정부간 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 개시는 더 늦춰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FTA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중국산 농산물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농업부문 한·중 FTA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봄배추 재배, 17% 증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봄배추 재배 의향면적은 1만909㏊로 작년보다 12%, 평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생산량은 54만7천톤으로 작년보다 17%, 평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하우스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우스봄배추 생산량은 21만4천톤으로 전년보다 36%, 평년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1년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6% 증가하나 평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봄배추 생산량은 33만3천톤으로 작년보다 7% 증가하나 평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작년 출하기 가격급등으로 작년보다 26%, 평년보다 2% 증가한 6천200ha, 가을배추는 작년보다 22%, 평년보다 17% 증가한 1만6천500ha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50% 이상 많으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가을배추는 작년보다 29%, 평년보다 18%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고랭지배추 출하기인 7〜9월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가을배추 출하기인 10〜12월 가격은 작년이나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추생산량, 61만5천톤 더 늘어

2011년 배추 총공급량은 310만9천톤으로 2010년 249만4천톤보다 61만5천톤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 생산량은 283만2천톤, 수입량 35만8천톤, 수출량 8만1천톤이다. 올해 배추 1인당 소비량은 63.5㎏, 자급률은 91.1%로 추정됐다. 저장 출하기인 3~4월 배추가격은 저장 겨울배추량이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가 지속되나 5월 중순이 후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 월동무 출하량 감소, 가격강세

2010년 월동무 재배면적은 3천779ha로 전년보다 8%, 평년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수는 전년보다 5%, 평년보다 3% 감소한 4천512kg/10a로 전망됐다. 월동무 생산량은 17만톤으로 전년보다 2%, 평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을무 출하가 12월에 조기 종료되면서 1월 출하량이 작년과 평년보다 감소해 지난 1월 무 가격은 강세가 지속됐다.

2〜3월은 월동무 성출하기이나 월동무 주산지인 제주지역 저온이 지속돼 출하량 감소로 가격은 평년보다 상승이 예견됐다. 2010년 무 재배면적은 시설봄무와 가을무 면적이 줄었으나 노지봄무(월동무 포함)와 고랭지무 재배면적이 증가해 2009년보다 5% 증가한 2만4천㏊로 나타났다. 작년 잦은 기상악화로 전년 125만6천톤 보다 20만9천톤 감소한 104만7천톤이 생산됐다.

올해 무 138만7천여톤 생산

2011년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1만115ha로 작년보다 9% 증가하나 평년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봄무 생산량은 38만2천톤으로 작년보다 8% 증가하나 평년보다 16% 감소할 전망이다. 하우스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과 비슷하고 충청지역은 3% 증가하나 제주도 월동무와 경합하는 호남 지역은 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봄무 생산량은 11만톤으로 작년보다 17% 증가하나 평년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노지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12% 증가하나 평년보다 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봄무 생산량은 27만톤으로 작년보다 5% 증가하나 평년보다는 6% 감소할 전망이다. 고랭지무 생산량은 작년보다 30% 증가하나 평년보다 9% 감소한 6만4천톤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고랭지무 출하기인 7〜9월 가격은 작년보다 낮으나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8% 증가하나 평년과 비슷한 8천100ha로 전망됐다. 가을무 생산량은 작년보다 19% 증가하나 평년과 비슷한 56만1천톤으로 전망됐다. 가을무 출하기인 10〜12월 가격은 작년보다 낮으나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였다.

감자 가격 하락세

 감자 생산량은 2005년 89만4천톤을 정점으로 급격 감소한 후 2008년~2010년 3년 동안 58~59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은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2009년보다 1% 감소한 58만2천톤이 생산됐다. 2011년 감자 총 공급량은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로 2010년보다 4% 늘어난 76만9천톤, 1인당 소비량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2010년보다 17% 증가한 15.7kg으로 전망됐다. 2011년 감자 전체 재배면적은 2010년 지속된 가격 강세로 재배의향이 증가해 2010년보다 1% 증가한 2만3천897ha로 전망됐다.

2011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잦은 기상변화로 작황이 부진했던 2010년보다 단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10년보다 20% 증가한 68만2천톤으로 전망됐다. 2011년 감자 수입량은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인 8만8천톤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12만9천톤으로 47% 증가할 전망이다. 감자 1인당 소비량은 13~15㎏ 이상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근 1인당 소비량 꾸준히 늘어

2011년 당근 국내 공급량은 수입량 변화없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2010년보다 4% 증가한 19만톤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은 전년 출하기 가격 강세로 2010년보다 다소 증가한 2천940ha, 생산량은 7% 늘어난 11만톤으로 전망됐다. 1인당 소비량은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0년보다 3% 증가한 3.9kg으로 전망된다. 2011년 4월까지 출하되는 2010년산 겨울당근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보다 17% 내외 적은 6만4천여톤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5월까지 수입되는 중국 겨울당근은 2010년 9월 복건성 지역이 태풍 피해를 입어 재배면적이 감소했으나 수입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대 후반 당근 국내자급률은 50% 수준으로 2000년대에 비해 약 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양배추 27만톤 생산

2011년 양배추 국내 총공급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 수입량을 고려 할 경우 2010년보다 13% 증가한 29만톤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은 2010년 가격 강세로 2010년보다 11% 증가한 5천256ha, 생산량은 16% 늘어난 27만5천톤으로 전망됐다. 올해 4월까지 출하되는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평년보다 27%, 2010년보다 29% 감소한 10만7천톤으로 추정됐다. 2011년 5〜7월에 출하되는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2010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2010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2011년 양배추 평균가격은 평년작형을 유지할 경우 재배면적 증가로 2010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배추 1인당 소비량은 2016년 6.7kg, 2021년 7.2kg으로 2011년보다 각각 14%, 24%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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