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남도 문화를 대표하는 예향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전주비빔밥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고, 한지와 판소리 또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5년엔 전주일대가 혁신도시로 선정돼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2012년까지 농촌진흥청이 7개 소속기관과 함께 이전 할 예정이라 전주는 농업관련 공공기관, 연구소, 산업체를 함께 유치해 농, 생명 산업을 이끄는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됐다.
이곳 전주에서 우리나라 농업, 농촌의 발전과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주시생활개선회를 찾아 진면목을 살펴봤다


농촌과 도시가 교류하는 장터
시 단위 1개회와 읍면 단위 11개회 등 총 12개회로 조직돼 있는 전주시생활개선회(회장 양미자) 200여명의 회원들은 분과별로 활동하고 있고, 매년 다양한 과제교육을 통해 지역의 전문 여성농업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시생활개선회 분과별 연구회는 우리음식연구회 30명, 전통문화연구회 40명, 건강관리연구회 45명, 생활원예연구회 20명으로 구성돼 있어 농촌이 점차 줄어들고 도시화가 돼가는 흐름에 따라 농촌과 도시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장애우 시설인 ‘전주 평안의 집’과 결연을 맺고 월1회씩 목욕, 청소, 식사준비 등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농촌과 도시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도시주부 초청 농촌현장체험, 전통장류 만들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올 해는 월 1회를 2회로 늘려 역시 정신요양 장애우 시설인 ‘참사랑 낙원’에서 시설가족들과 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전주시생활개선회는 3년째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리는 김장축제에서 김치담금이로 활약하고 있으며, 매년 2,000여 포기의 배추를 농가로부터 구입해 김장을 담그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또 7월중에는 2007년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생활개선회원들의 능력 배양과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다재다능한 재주 펼치는 ‘작품전시회’
전주시생활개선회는 매년 연말 회원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배운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작품전시회에서는 천연염색, 압화공예, 전통규방공예, 손뜨개질, 우리떡 등을 전시해 회원들의 다양한 재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 함께 회원들의 합창발표, 자작시 발표, 편지낭송 등은 생활개선회의 수준 높은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올 해도 전주시생활개선회원들은 연말 작품전시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재주와 재능이 농촌을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리더쉽아카데미’ 전문여성농업인 육성
전주시생활개선회는 지난 4월부터 13회에 걸쳐 생활개선회임원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쉽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 지역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지도자 지도능력개발 및 자기혁신 ▲ 교육의 정기화 및 인원의 정예화 통한 효율성, 전문성 제고 ▲ 리더쉽배양을 통한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여성단체 육성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의 핵심인 미래를 이끄는 여성의 리더쉽기법, 여성과 소비활동, 지도자가 알아야 할 생활속의 법률이야기 등은 생활개선회를 이끌어 가는 임원들은 지도자로서 기본소양을 갖추고, 회원들은 자기개발과 관리능력 함양을 통해 실천력과 리더쉽을 갖춘 여성농업인으로 재탄생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전주시생활개선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시대에 맞는 마음가짐과 사고를 갖춘 전문 여성농업인 발굴과, 자기혁신을 비롯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 리더쉽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되는 한마음 대회
전주시생활개선회는 매년 7월 중순 한마음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회원 상호간 단합, 결속과 함께 여성농업인들을 통해 농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회원들은 한마음대회를 통해 모처럼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나 동심의 기분으로 돌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 해 전주시생활개선회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한마음대회를 개최하고 농촌생활의 주역으로 급성장한 여성농업인들을 통해 어려운 농촌현실을 이겨나가자는 다짐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 활력을 주도하는 여성지도자의 역할이란’의 주제로 특강이 열렸으며, 동별친선게임, 회원장기자랑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전주시생활개선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7월에 한마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양미자 전주시생활개선회장

“여성농업인의 중요성 알리는 생활개선회”

전주시생활개선회에서 활동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대의 변화에 따라 농촌은 점차 사라지고, 농촌을 떠나는 농업인들의 수가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생활개선회는 이런 상황에서 여성농업인이 해야 할 역할을 알려줌과 동시에 다양한 교육으로 전문여성농업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올 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리더쉽교육’은 앞으로 전주시 농업을 이끌어갈 여성지도자를 양성해 우리나라의 여성농업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광만 전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자기개발에 끊임없는 도전하는 회원들”

전주시생활개선회원들은 도시화로 인해 농촌이 점차 소외돼 가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생활개선회원들의 다양한 과제교육은 여성농업인들의 전문성을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리더쉽교육은 그들의 눈과 귀를 트이게 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활개선회원들이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꿈과 희망을 갖고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서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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