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기대말고, 스스로 새 삶을 개척해야”

귀농 성공사례로 꼽히는 장형석(59·사진) 장수농원 대표가 전하는 귀농 귀촌 성공 비법이다. 그는 20년전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경북 예천에 뿌리내린 1세대 귀농인이다. 그는 성공적인 정착 비법을 묻자 “귀농을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면서 자신도 처음에는 생계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큰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시에서 보다 널널하게 살거라 생각하고 귀농을 여기는 같은데 잘 못된 생각이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첫 번째 비법을 ‘처음부터 지원금은 기대하지 말라’로 꼽았다. 그는 “귀농촌은 스스로 새 삶을 개척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정착 준비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창업이나 주택구입 자금 등 많은 것이 지원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론 금액이나 지원조건을 충족하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론 철저한 분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형석 대표는 자신이 이만큼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농사에서도 기록을 통해 정확한 분석 능력을 키운 것이라고 한다. 대기업 근무시절 업무 추진과정을 기록, 분석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던 업무방식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역시 농원을 처음 시작해 몇 번의 실패를 맛보았지만 전국 유명한 포도농장을 방문, 농원규모에 따른 수익성과 묘목관리의 문제점, 유통의 어려움 등을 꼼꼼히 파악해 반영했다.

그는 농업인단체, 농업기관,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많은 교육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 마지막 비법은 ‘적게 벌어서 적게 쓰라’고 충고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농사짓으려면 생활비는 도시보다 적게 드는만큼 도시생활과 정반대로 적게 벌어 적게 쓰면서 여유를 즐기겠다는 각오가 섰을 때 귀농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주민들과 경쟁하면 따돌림 당할 수밖에 없다. 농사를 짓되 도시 인맥과 경험을 살려 농산물 마케팅을 돕거나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되는 존재란 사실부터 알려야한다”며 현지 동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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