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1  ‘상상초월 가족찾기’에 이어
       이번엔 ‘추억의 친구찾기’


2008년 830만 관객을 동원하며 <과속스캔들>로 대한민국에 흥행스캔들을 일으켰던 강형철 감독의 차기작이 온다! “우연히 보게 된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 한 장이 시나리오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밝힌 강형철 감독의 칠공주 프로젝트 <써니>는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써니’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이야기. “여자들의 이야기를 떠나 사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눈부신 학창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의 25년 후 변화된 모습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힌 강형철 감독.

서른여섯 싱글 라이프에 예고도 없이 나타난 스물두살 딸과 여섯살 손자로 인해 ‘과속 패밀리’가 구성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과속스캔들>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그가 이번 <써니>에서는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2  왜 하필 ‘칠공주’인가?
     강형철 감독의 이유 있는 선택!


왜 하필 강형철 감독은 ‘칠공주’들의 이야기를 선택했을까. <써니>는 ‘칠공주’ 하면 언뜻 떠오르는 불량하고 일탈적인 이미지와는 궤를 달리한다. “엄마… ‘칠공주’였다고 얘기 안 했나?”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는 영화 속 나미(유호정)의 대사처럼,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에게도 찬란하고 눈부신 한 때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변이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두 시간 남짓 영화로 보여준다면 교육방송하고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소녀시절… 유치했지만 나름 심각하고 진지하면서도 철없이 발랄한 면을 보여주기에 ‘칠공주’ 캐릭터가 좋지 않을까 싶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밝힌 그의 이유 있는 선택!

#3  문화계에 부는 추억의 열풍!
     오감을 자극하는 80년대 재탄생


최근 ‘세시봉 친구들’로 시작된 통기타 열풍과 함께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콘서트 7080> 등 추억의 음악과 뮤지션들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와 영화계에도 80년대 바람이 불고 있다. 주옥 같은 히트가요를 만든 고 이영훈 작곡가의 레퍼토리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광화문 연가>와 90년대의 대표적인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공연PD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비롯해 최근 개봉한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도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과 조하문의 ‘이밤을 다시 한번’의 리메이크 곡이 등장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 이처럼 추억의 문화를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최근의 트렌드는 문화 콘텐츠가 1020세대의 전유물이 아닌 3040 세대로까지 적극적인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80년대 찬란한 학창시절을 함께한 ‘칠공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써니>도 학창시절을 경험한 대한민국의 모든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자극하며 유쾌한 추억을 선사한다.

#4  예사롭지 않은 칠공주 탄생!

보석 같은 신인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강형철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써니>에서 제 2의 박보영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가운데 찬란한 학창시절을 함께한 여고생 ‘써니’의 멤버로 심은경(나미), 강소라(춘화), 김민영(장미), 박진주(진희), 남보라(금옥), 김보미(복희), 민효린(수지) 등 일곱 명의 신세대 배우들이 발탁되어 예사롭지 않은 개성만점 칠공주 캐릭터를 선보인다. 25년 후 다시 만난 현재의 칠공주 ‘써니’에는 유호정(나미), 진희경(춘화), 고수희(장미), 홍진희(진희), 이연경(금옥), 김선경(복희) 등 쟁쟁한 중견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과거 칠공주들의 찬란한 추억과 25년 전 헤어진 친구들을 찾아가는 현재 과정이 교차된다.

“캐스팅 과정이 마치 전쟁과도 같았다. 과거나 현재나 하나의 인격체로서 외모적 싱크로율도 많이 따졌다. 또한,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같은 것이 어긋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는 강형철 감독. 그는 이번 영화 <써니>에서도 “훌륭한 신인 연기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  음악으로 추억하는 그때 그시절

보니엠의 ‘써니(Sunny)’는 영화 속 ‘밤의 디스크쇼’ DJ 이종환이 칠공주 이름을 찬란하고 눈부신 ‘써니’로 지어주는 장면에서부터 영화의 주제곡처럼 사용된다. 25년 후 칠공주를 하나로 모아주는 중요한 곡이다.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Reality)’는 영화 <라붐>의 OST로 널리 사랑 받은 대표적인 러브 테마송. <써니>에서는 패러디의 재미와 함께 ‘나미’(심은경)의 러브 테마로 학창시절 짝사랑의 추억을 감성적으로 터치해준다.

조이의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는 가사 속 몇몇 단어들을 유머러스하게 이용한 감독의 재치가 숨겨진 곡이다. 턱앤패티의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은 마치 과거로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해준다.

영화의 시작과 엔딩을 장식하는 곡이기도 하다. 점심시간 학교 방송실에서 흘러나오는 신디 로퍼의 ‘걸즈 저스트 원투 해브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라는 곡은 원래 시나리오 상에는 남자 뮤지션의 노래였지만 소녀들의 감성을 대변해줄 수 있는 여성 보컬의 노래로 바꾸게 되었다. 80년대 음악들을 선율 위주로 가사의 깊은 의미와 감성을 전하는 것이 강했다.

 <써니>가 그리고자 한 추억과 향수를 표현하기 위해 음악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음악 선율(Melody)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게 하는 추억(Memory)의 타임머신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써니>를 보는 모든 관객들이 선율을 따라 자연스럽게 과거의 추억 속으로 흡입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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