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관절 튼튼하게 지켜줄 생활습관

관절염은
60세 이상 노인에게 감기만큼 흔한 병이며 성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렇듯 주위에서 워낙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이어서 관절염에 대한 정보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중에는 잘못된 소문도 많다.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예방습관,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관절 건강 노하우.

관절염은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물론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 발병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 하지만 넓게 보면 관절염은 어느 연령층에서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워낙 많은 부위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염증의 정도나 그로 인한 후유증 역시 제각각이다. 그런데 관절염이 워낙 흔한 질병인 만큼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정보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는 잘못된 상식도 많고,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관절염의 원인과 치료 예방
흔히 관절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과 만성적 염증을 동반한 ‘류머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 퇴행성의 경우 초기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시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 증상. 이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다 잠시 좋아졌다가 또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다양한 관절 질환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방사선 검사에서 55세 이상의 약 80%, 75세 이후에는 거의 모두 퇴행성 관절 질환을 갖고 있다.

관절염의 치료
세월이 흘러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완전히 멈추는 방법은 아직 없다 . 다만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하고, 약물요법 등을 통해 통증을 줄이는 데 힘쓸 뿐이다. 이미 관절의 상태가 안 좋아졌을 경우에는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받게 한다.
절개 후 무릎관절을 손보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무릎 관절에 심한 통증이 있어 보행이 어려운 수준이거나 심각하게 진행된 사람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 .

예방을 위한 운동법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수 . 그중에서도 유연성 운동과 근육강화 운동, 유산소 운동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 운동은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넓어지게 하고 근육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비록 몸이 뻣뻣한 사람이라도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유연성 운동을 하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육강화 운동은 말 그대로 근육의 힘을 늘리는 운동인데 . 무릎을 편 상태로 허벅지에 강하게 힘을 줘 근육을 강화시키거나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펴주는 간단한 운동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나 혹은 초기 예방에 목적을 둔 사람이라면 걷기운동이나 수영 ,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다만 처음부터 유산소 운동에 몰입하면 자칫 근육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유연성 운동과 근육 운동을 충분히 하면서 함께 운동해야 한다. 


관절염에 좋은 생활습관


딱딱한 침대와 가벼운 이불
관절이 좋지 않을 경우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염증 악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침실을 꾸며야 한다. 

무릎 꿇는 자세 피하고 가급적 의자 이용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는 자세는 관절에 심각한 무리를 줄 수 있다 . 평소 이런 자세를 피하고 가급적 양반다리보다는 의자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화장실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좌변식 변기를 이용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를 위해 욕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카펫을 깔아두는 것도 좋다.

밀대형 걸레를 사용한다
관절염은 흔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는 가사노동시 무리한 자세가 큰 원인이다. 바닥에 엎드려 걸레질을 하는 것은 무릎과 팔꿈치에 상당한 무리가 가는 동작이므로 가능하면 밀대형 걸레를 쓴다. 이 밖에도 집안일을 할 때는 항상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불편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굽혀진 자세로 특정 부위에 힘을 가할 경우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채식을 위주로 한 담백한 식단
관절염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비만 . 본인의 과도한 체중이 하체에 무리를 유발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 기름기와 당분을 줄이고 섬유질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맞은 습도를 유지한다

관절 안에는 압력을 느낄 수 있는 예민한 기관이 있기 때문에 날씨 변화로 인한 기압 차이를 감지할 수 있다 . 만일 관절에 이상이 있을 경우 기압 변화를 더 예민하게 느끼기 때문에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운동은 꾸준히 , 규칙적으로 한다
관절 통증 때문에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 사실 관절염 증상 악화의 상당 부분은 운동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한 번에 오랜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기보다는 가벼운 강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걷기 운동이 있는데 평상시에 관절에 무리가 있는 만큼 기능성 신발(MBT)등을 착용하면 바른 자세 교정 및 운동효과 극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흔히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갖게 되고 ,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절염도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대부분 상태가 호전될 뿐만 아니라 완치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조기 진단은 합병증으로 인한 불편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관절염 약은 내성이 생긴다
진통제를 먹으면 사용량을 계속 늘려야 한다거나 , 관절염 약을 오래 먹으면 얼굴이 붓고 뼈가 약해진다는 속설도 있다. 하지만 관절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소염제들은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약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지 진행성 관절염의 증세가 악화되어 상대적으로 처방을 늘리기 때문이지 약 자체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은 아니다. 약을 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고민도 전혀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다. 이것은 다만 통증이 심해서 계속 복용하는 것을 약의 의존성으로 오해하는 경우다. 

┃골다공증 환자는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얼핏 일리 있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전혀 관계가 없다 . 단,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골다공증으로 옮아갈 수는 있다. 이 경우 통증으로 인한 운동 부족이나 치료에 쓰인 약물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약에 골다공증 약이 같이 처방된다.

┃붙이는 패치는 효과가 없거나 적다
환부에 직접 붙이는 패치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고 먹는 약보다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도 많다 . 하지만 먹는 약에 비해 패치의 약효가 떨어진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비슷하며, 오히려 위장장애 등으로 먹는 약을 사용하기 힘든 환자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걷기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준다
오히려 반대다 . 물론 지나친 걷기운동은 관절에 역효과를 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져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들은 물론이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꾸준한 걷기운동은 꼭 필요하다.

무릎 등의 관절에는 특히 수영과 물속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 걷기운동은 4-5회 하루 30분 정도가 알맞고, 관절염 환자가 아니라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랜 시간 동안 걷기운동을 해도 좋다. 관절염 환자들은 보통 신발은 무릎이나 각종부위에 충격을 많이 받으므로 충격을 줄여주고 발목 주변의 미세근육 운동을 시켜 줄 수 있는 기능성 신발(MBT)등을 착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이 많다
류머티즘 등 일부 관절염의 경우 유전적 요인이나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하지만 부모가 관절염 환자라고 해서 자식들에게 꼭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관절염은 환자의 나이나 체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유전적인 성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닌 만큼 평소 몸 관리에 신경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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