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더위, 뜨거운 태양의 계절 여름이다. 여름철 폭염은 무엇이든지 녹여버릴 기세로 우리 피부를 위협하고 있다. 산과 공원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단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은 바로 수시로 얼굴과 몸에 발라 줘야 하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미백과 안티 에이징. 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하루 세끼밥을 챙겨 먹듯 잊지 않고 챙겨야 할것이 있으니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사실 나이에 따른 피부 노화보다 자외선 때문에 피부가 늙는 광노화의 강도가 더 심하다는 것은 그간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진바. 또 자외선이 피부 깊숙한 곳으로 침투할 경우 피부의 아래 층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 피부 겉으로 올려 보내고 그로 인해 피부는 점점 칙칙해지면서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생기는 것은 물론 피부가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이 될 경우 피부암 발생률까지 높아져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아 좋다고 입소문난 자외선 차단제를 사서 쓰고는 있지만 대체 나에게 꼭 맞는 자외선 차단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자외선이 제대로 차단되고 있는지 아직도 헷갈리기만 하다면, 먼저 자외선 차단 지수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을 숙지한 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찾아나가는 ‘기초공부’를 먼저 시작하기를 조언한다. 

◆ 자외선이란 무엇인가?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으로 구성되는 태양빛. 그중에서도 자외선은 체내에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롭기도 하지만 피부노화와 건조, 기미, 주근깨, 주름을 유발하기도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Ultraviolet, UV)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320〜400nm), 자외선 B(280〜320nm) 및 자외선 C(240〜280nm)로 분류되는데, 자외선 A는 에너지 강도는 높지 않으나 피부를 검게 태우고 노화를 유발하며, 자외선 B는 에너지 강도가 높아 피부의 표피까지 침투하며 홍반과 피부암 등을 일으킨다.

 한편, 자외선 C는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어 지표면에 도달하지 않으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자외선 A와 B를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를 사용하는데 단순히 자외선만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자외선 차단제 외에, 자외선에 의하여 활성산소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 땀을 흘리거나 물놀이를 해도 기능이 저하되지 않는 내수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 등 사용 장소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 자외선 차단제에 있는 SPF와 PA란?

SPF는 통상 2~50의 숫자인데 간단히 정리하면 대략 자외선을 조사하여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지연시켜 주는 배수를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SPF가 10이라면 20분 만에 홍반이 발생하는 자외선 강도에서 20분의 10배 즉, 200분 동안 홍반의 발생을 지연시켜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SPF지수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차단시간이 20분씩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땀으로 인한 제품의 소실 등에 따라 차단효과가 변할 수 있다. 한편,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는 3개의 등급만이 있으며, PA+, PA++, PA+++로 표시한다.

◆ 자외선 차단, 효과적으로 하기

자외선에 노출되기 약20~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발라서 각질층에 침투하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한다. 또 아침에 한 번 바르고 끝이 아니라 최소 3~4시간에 한 번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메이크업 위에 덧바르면 뭉치고 피부톤도 칙칙해지기 때문에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러한 문제점을 간파해 각 뷰티 하우스에서는 밤이나 스틱, 파우더 형태로 만들어 메이크업 위에도 쉽게 덧바를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스마트한 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싫다면 애초에 자외선 차단 지속성이 높은 제품을 바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

◆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른다


실내라고 해서 자외선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외선B는 창문의 유리에 대부분 반사가 된다. 그러나 자외선A는 70%가 유리를 뚫고 건물 내부로 들어오게 된다.
실외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또한, 업무상 바깥에서 오랜 시간동안 볼일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부가 타거나 피부화상의 원인인 자외선B에 대한 예방으로 SPF 차단지수 50 정도가 되는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오히려 피부트러블을 불러올 수 있다. SPF 30 정도의 제품으로 2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 밝은 피부톤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기미 주근깨 등 잡티를 없애고 밝은 피부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바꿔야한다. 특히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수록 멜라닌 색소의 침착이 많아지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다. 수면부족도 피부를 망치는 습관 중 하나인데, 기미와 잡티를 억제하는 호르몬은 밤에 많이 생성되므로 세포가 재생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매일하는 세안도 꼼꼼히 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클렌징 제품으로 화장이나 노폐물을 제거한 뒤 폼클렌징으로 다시 한번 세안해주어 피부에 남아있는 화장품의 노폐물들이 색소침착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 주1~2회 각질제거를 통해 피부노화와 함께 잡티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주면 촉촉하고 맑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질환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이 계절에는 자외선,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나는 수분 부족, 냉방병 등 여름과 관련된 질환이 많이 나타난다. 이 중 가장 주의를 요하는 것이 바로 피부질환이다. 한의학에서도 여름을 오행의 불(火)과 관련된 계절로 보고 이 시기에는 염증성 질환이 잘 발생하거나 악화한다고 봤다.

이를 실증하듯 여름철 유독 햇빛만 쐬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소양감(가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바로 ‘햇빛알레르기’ 환자들이다. 햇빛알레르기란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오존층 파괴로 인해 자외선 조사량이 많아져 피부암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알레르기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햇빛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주로 약물요법을 활용한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대부분 열을 내리고 몸의 기운을 시원하게 해주면서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는 약재들로 구성한다.

대표적으로 속썩은풀(황금)을 꼽을 수 있다. 이 한약은 기운이 서늘해 피부의 열을 내리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처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민감도를 낮춰 줄 수 있는 천연약재들을 활용해 처방을 하게 되면,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도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고, 가벼운 경우라면 전혀 증상이 유발되지 않도록 치료가 가능하다.

이 외에 여름철에 고생을 많이 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콜린성두드러기’다. 체온이 상승하면 땀이 나야 하는데, 땀을 내기 위해서 분비되는 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피부가 따갑고 가렵고 발진이 생기는 것이다.

콜린성두드러기 환자들은 보통 땀이 나는 운동을 못하게 한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을 통해 자율신경기능을 강화시키고 땀이 잘나게 해서 콜린에 적응하도록 높여주는 것이 좋다. 동시에 한약물 처방으로 피부의 면역력과 적응력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 이때 주로 사용되는 약재가 개구리밥(부평초)이다. 땀도 잘나고 피부민감도도 낮춰 주기 때문에 콜린성두드러기 치료에 중요한 약재로 사용된다.

여름철에 토마토나 파프리카,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토마토가 여름이 되면 빨개지는 이유는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색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고, 이 색소가 바로 ‘카로티노이드’다. 이 성분은 피부에 쌓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 브로콜리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