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까지 각종 축제ㆍ체험행사 문화공연 잇따라

장마에 이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전국의 유명 피서지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을 모시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유명 피서지를 끼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양하고도 감동적인 이벤트,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피서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동해안

강원도 동해안에는 해수욕장 94곳이 문을 열었다. 각 시.군, 마을은 한 명의 피서객이라도 더 모시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강릉시는 경포해변을 유비쿼터스 지역으로 조성해 백사장에서 자유롭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제청소년예술축전과 경포여름바다예술제, 주문진해변축제, 정동진독립영화제 등 문화ㆍ예술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속초시는 해양레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바다카누 교실을 운영하고, 동해시는 망상해변의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삼척시는 31일에서 8월6일까지 삼척과 맹방 해변 일대에서 ‘2011 삼척 여름 청정해변 축제’를 열고 주차장, 야영장, 샤워장 등 각종 시설물을 무료로 운영한다. 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해변을 보유한 고성군은 봉수대 해변에서 바다레프팅 등 해양레저 캠프를 운영하고, 양양군은 동호해변에서 전통 그물당기기 방식의 멸치후리기 체험과 고구마 구워먹기 행사 등 마을단위 행사를 준비했다. 양구군은 30일부터 8월2일까지 나흘간 양구읍 레포츠공원과 한반도섬 일원에서 ‘2011 배꼽축제’를 연다.

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에서는 20일 ‘2011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4일간 열리는 이 축제에는 ‘세상의 모든 빛’이라는 주제로 4개국 팀이 참가해 화려한 불꽃을 선보인다. 울진에서도 30일부터 9일간 백암과 덕구온천, 엑스포공원 등에서 스포츠.문화 행사 및 전시공연인 ‘울진 워터피아페스티벌’이 열린다. 울진을 찾는 관광객들은 울진의 자랑인 삼욕(온천욕, 해수욕, 삼림욕)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 후포해수욕장에서는 8월6일부터 이틀간 전국 60개팀이 참가하는 비치사커대회가 열린다. 후포 요트경기장과 왕피천 일원에서는 관광객들이 요트와 윈더서핑을 즐길 수 있다.

덕군에서는 29일부터 3일간 오십천 둔치에서 황금은어 반두잡이와 민물고기 맨손잡이, 은어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황금은어축제’가 열려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울릉도에서는 8월2일부터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다. 축제에는 오징어 무료시식회, 냉동오징어 분리하기, 오징어 배따기, 오징어조업선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울산의 대표적 피서지인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는 23일 ‘트로트 스페셜’이, 24일 ‘줌마렐라 콘서트’가 열리고 8월2일에는 9개 나라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펼쳐진다.

진하해수욕장에서 바로 내다보이는 작은 섬 명선도에는 경관조명 210개가 설치됐고 바다 전망대와 샤워장, 음수대, 취사장, 바다행정봉사실 등도 마련됐다. 상설무대가 설치된 일산해수욕장에서는 이달 23일에서 27일, 31일에서 내달 7일까지 오후 8시에 대중가요, 비보이 공연, 국악, 무용, 훌라댄스 등이 선보인다.

◇남해안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과 수영만요트경기장 등에서 8월1일부터 9일까지 ‘바다축제’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등 41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파라솔 등 피서용품을 빌리거나 탈의장을 이용할 때 현금 대신 전자결제와 휴대전화로 요금을 낼 수 있는 ‘스마트 비치’를 도입했다. 광안리는 차없는 거리와 문화공연으로, 송도는 작은 음악회와 거리공연으로 피서객에게 손짓한다.

경남 의령군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에서 ‘7월에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했던 벽계관광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벽계관광지는 28만7천여㎡에 주차장, 야영장(90채), 방갈로(12채), 공동샤워장, 공동취사장, 수중보, 간이풀, 캠파이어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천시와 남일대해수욕장번영회는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안산책로를 조성했고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바다영화제, 30일에는 해변가요제 등을 연다.

남해군은 상주 은모래비치해수욕장에서 29일부터 8월4일까지 여름축제를 열고 송정 솔바람해변해수욕장은 갓후리체험(그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업), 맨손고기잡이 체험 행사를 29일부터 8월10일까지 진행한다. 거제시 덕포해수욕장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2억여원을 출자해 18m 높이에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왕복 800m 코스의 바다 위를 와이어를 타고 오가는 체험시설인 ‘아라나비’를 만들었다. 거제 와현해수욕장은 올해부터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파라솔, 튜브 대여요금도 절반으로 낮췄다.

오는 29일부터 8월2일까지 목포 평화광장과 삼학도 일원에서 열리는 목포 해양문화 축제에서는 윈드서핑 대회, 범섬 승선체험, 각종 해양 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8월4일까지는 장흥군 탐진강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 물축제에서는 맨손 물고기 잡기, 물 싸움 등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게 했다. 오는 30일부터 8월7일까지 강진고려청자 도요지 일대에서 열리는 강진청자축제는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서해안

‘보령머드축제’가 오는 24일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머드 비보이, 세계 머드 피부미용페스티벌, 머드 섹소폰공연, 머드락 페스티벌 등 모두 49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대에서는 20일부터 25일까지 과자업체 크라운해태가 주관하는 ‘2011 과자의 꿈’이 펼쳐진다. 연포해수욕장에서는 23일부터 이틀간 ‘가보자 청정 서해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비치씨름대회, 전국 치어리더 씨름대회, 비치줄다리기대회, 모래그림그리기, 붕장어 잡기체험 등이 진행되는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가 열린다.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해수욕장에서는 24일 제9회 태안 바다수영대회가 열리고,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에서는 25일 제9회 몽산포 국제모래조각 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에는 폭 20m, 길이 400여m의 목도강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괴산군은 이곳에 백사장과 소나무숲, 잔디광장, 전망용 팔각정, 나루터 등을 만들고 뗏목과 황포돛배를 띄워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동식샤워장과 급수시설 등을 마련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는 오는 30일 미인대회를 포함한 ‘제12회 무의도 춤축제가 열린다. 강화도에서는 8월27일 바닷가 코스를 포함해 무려 100km를 완주해야 하는 ‘제4회 갑비고차 울트라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물섬 랠리 이벤트’를 연다. 관광공사가 지정한 백령도, 덕적도, 자월도, 대이작도 등 10곳의 섬에서 보물을 찾는 임무를 마친 뒤 이를 뒷받침하는 ‘인증샷’과 여행 후기를 공사 홈페이지에 올리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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