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2월에 탄생해 벌써 12년째가 된 충주시 생활개선회. 지역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때 마다 그 어떤 단체보다도 먼저 찾는다는 충주시생활개선회는 이젠 많은 여성단체중의 하나가 아닌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단체가 됐다.

읍·면·동, 어디라고 할것 없이 그녀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매년 회원가입을 제한 할 정도로 날로 그 인기가 높아만 간다는 충주시 생활개선회. 그 인기의 비결을 들여다 봤다.


하부조직 ‘튼튼’
충주시생활개선회(회장 신영복)는 18개회(시연합회, 읍면동회 17개회) 5개 분과(사과, 복숭아, 우리음식사랑회, 전통문화연구회 등) 72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부조직이 튼튼해야 연합회가 튼튼해지고, 연합회가 튼튼해야 중앙회가 튼튼해진다고 믿고 있는 충주시 생활개선회. 그래서 다른 어떤 곳 보다도 면 단위 활동이 활발하고 연합회와 교류가 잘돼서 행사때마다 그 위력이 대단하다.

면단위 활동이 워낙 활발해 면끼리도 경쟁이 대단하다. 행사때만 되면 자기 지역 인사들을 초대하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떤 행사든, 언제 열리든 항상 성황리에 치뤄진다.

전문화된 과제교육 실습
충주시생활개선회는 예전의 ‘식생활개선회’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공예, 압화, 지점토, 가정원예, 천연염색 등의 다양한 취미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시생활개선회는 전문화된 과제교육을 통해 여성농업인을 지역사회의 전문 일꾼으로 키우고 있다.

작년 8월에 실시한 노인보살핌 전문가 과정 교육은 환자간호 기초와 노인간호등의 이론 수업과 노인전문병원에서의 현장 실습 등을 통해 교육을 이수하고 그중 20명이 전문가 이수증을 수여했다.
생활개선회는 이를 통해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작년 9월에 실시한 산모도우미 과정 교육은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17명이 이수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특히 산모도우미 과정은 도움을 받은 여성이 다시 산모도우미 교육을 받기를 원해 자비를 들여 교육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모든일에 열성적인 회원들
작년 7월에 열린 한마음 수련회. 참석인원이 회원 500명, 초대된 지역 인사들만 해도 100여명이었다. 생활개선회의 활동이 워낙 활발하다 보니 지역의 단체장이나 인사들이 생활개선회 행사에는 꼭 참여해 준다고 한다.
행사 규모만 봐도 충주시에서 생활개선회의 위력이 어떤지 짐작이 간다.

교육열 또한 높아서 예산 지원이 안 될 땐 회원 스스로 주머니를 털어 원하는 교육을 받고야 만다고 한다.
신영복 회장이 회원의 열정을 엿볼수 있는 일화를 살짝 들려주었다.

시생활개선회는 작년 불우이웃돕기 쌀모으기 행사를 위해 시 회원들에게 쌀 한 주먹 씩만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쌀을 다 합쳐보니 5가마가 넘어서 옮기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한마음 수련회 야심작, 퓨전타악
오는 7월 12일에 호암동의 다목적체육관에서 충주시생활개선회의 한마음 수련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생활개선회가 선보이게 될 야심작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퓨전타악.
회원들이 직접 1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 올 1월에 분과가 만들어졌다.

퓨전타악은 센터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분과다.
이번 첫 공연을 앞두고 회원들은 준비에 한창이다. 바쁜 농번기에도 회원들은 연습이 있는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열일 제치고 달려온다.
이번 한마음 수련회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수의 공연이 잡혀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도 기대가 크다.

이번 한마음 수련회는 식전행사인 퓨전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박장대소 웃음건강법’이라는 한국 웃음연구소 김 명자 강사의 강의가 이어진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 선도 실천 다짐 결의문을 채택해 낭독함으로써 농촌 환경 문제 해결에도 앞장 서고자 한다.
끝으로 사랑의 동전 모으기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 작년의 쌀모으기와 같은 해프닝이 또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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