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운동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이며, 일반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이고 널리 실천되고 있는 수행방법이다. 절 수행이 예전에는 주로 불교 안에서 실천되어졌고,또한 주로 불교적인 수행과 신행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지곤 했는데, 요즘 들어 절 수행의 운동적 측면에서의 효과와 효능 등이 점차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실천되어 지게 되었고, 거기에 공중파 방송사에서 절 운동에 대한 집중조명이 방영된 뒤로 더욱 종교를 초월하여 운동으로, 기도 방법으로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그것은 아마도 절 수행을 통해 다양한 질병을 이겨낸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성철스님과 백련암을 중심으로 절 수행이 좀 더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뇌성마비를 극복한 한 동양화가의 생생한 이야기와 책을 통해 알려졌으며 또한 본격적으로 청견스님을 비롯하여 절 수행을 집중으로 행하는 수행자가 드러났고, 아울러 절 수행에 대한 주목할 만한 책들이 함께 출간되어 나옴으로써 그야말로 요즈음에는 가히 절 수행이 붐을 타고 있다고 할 만하다.

더욱이 웰빙의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유행하고 있는 다양한 명상의 흐름과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기고자 하는 이들의 바람 등이 합쳐지면서 육체와 정신의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절 수행은 더없이 좋은 수행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기엔 쉬워보일지 모르지만 절을 하면서 온몸의 관절을 다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더불어 스트레칭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108배 다이어트의 실험결과 걷기 운동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걸로 확인됐고 특히 여성들 같은 경우는 격렬한 운동보다 자연스럽게 동작을 반복하면서 20분 정도 108배를 해주면 가벼운 수영이나 테니스를 친것 만큼의 효과가 있다. 보통 수행을 오래하신 스님들중 대부분이 날씬한 몸매를 가진 이유는 매일 절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분들은 108배를 꾸준히 하게 되면 손발과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체지방의 감소를 현저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절운동의 효과

첫째. 절 운동은 수승화강(水昇火降), 두한족열(頭寒足熱)의 효과를 가져온다.
차가운 성질인 신장의 수기(水氣)가 위로 올라가 머리를 식혀주고, 반대로 뜨거운 성질인 심장의 화기(火氣)는 아래로 내려가 복부와 손발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는 차고 발은 따뜻하게’ 혹은 ‘가슴은 서늘하고 아랫배는 따뜻하게’ 해 주었을 때 우리의 몸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가 되며, 마음도 평안을 찾고, 특히 몸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극대화되어 자연치유능력 또한 높아진다고 한다.

인간 몸 또한 위쪽의 심장의 뜨거운 성질을 아래로 내리고[화강] 신장의 차가운 성질을 위로 올려주었을 때[수승] 비로소 생명의 온전한 순환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고, 기의 순환이 완전해지며, 건강하고 조화로우며 자연스러운 생명력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절 수행은 머리가 땅까지 반복해서 닿는 유일한 운동으로 요가 동작의 왕으로 불리우는 물구나무 서기의 동작에서와 같이 자연스럽게 수승화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실제 SBS 스페셜 ‘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KBS 생노병사의 비밀 ‘108배의 수수께끼’에서도 걷기 운동군과 절 운동군의 비교에서 걷기 운동군은 똑같은 운동 후에도 체열의 변화가 없는데 반해, 절 운동군은 108배 후 안면의 온도가 평균 2도가 떨어지고 하체는 따뜻하며 상체의 열이 없어진 것이 뚜렷하게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둘째. 절 운동은 단전호흡, 복식호흡의 효과가 있다.
우리의 삶에서 호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가 나거나, 흥분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일상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잃는 순간 호흡이 빨라진다.

이처럼 몸과 마음 어느 한 쪽에서 여여한 평정심을 잃는 순간 호흡의 변화를 감지하게 되지만 다시금 평정심을 되찾게 되면 곧장 호흡도 가지런해진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호흡은 가슴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흉식호흡을 한다. 그렇기에 호흡이 짧고 빠르다. 그러나 아랫배까지 호흡을 끌어 내리는 복식호흡,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 호흡이 더욱 길어지고, 산소를 더욱 많이 인체에 공급해 줄 수 있으며, 호흡도 깊어지고 차분해짐으로써 우리의 삶도 평정을 찾고 평화로와지게 된다.

절 수행을 하게 되면 몸의 중심점이 단전으로 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되며, 호흡에 맞춰 행하는 절 수행은 호흡의 길이를 길고 고르게 바꾸어 줌으로써 온 몸에 산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준다.

셋째. 절 운동은 집중력을 강화시키며 뇌를 일깨운다.
머리를 땅까지 낮추었다가 올리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게 되면 머리의 혈류 변화가 많아지고, 그것은 곧 집중력 강화로 이어지며 나아가 인체의 면역력 증가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SBS와 KBS에서 했던 두 번의 절 수행 방송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대안학교 학생들이 4주 및 6주간의 절 수행 실험을 하고 난 뒤에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가 호전되고,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이 향상되었으며, 시각 청각 충동성이 크게 감소하고, 부주의가 정상 범위로 호전되었으며, 집중력이 향상되고 우울증 척도 또한 떨어진 것으로 보고 되었다. 또한 실제로 불교 종립 고등학교에서 매일 108배를 하는 아이들이 학업 성취도와 집중력, 주의력, 성적 등이 올라가고 있었다.

넷째. 절 수행은 디스크와 척추교정, 체형유지에도 효과가 뚜렷하다.
다른 운동들과 비교되는 절 수행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몸의 좌우가 흐트러짐 없이 균형있게 똑같이 움직여지는 운동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절 수행을 통해 척추가 휘었거나, 골반이 틀어졌거나, 디스크 환자, 척추측만증 환자 등에게 비뚫어진 몸을 교정해 주고 몸의 체형을 유지해 주는 특별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운동을 많이 한 운동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체형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운동선수들은 보통 스포츠의 특성상 좌우 쪽 중 어느 한 쪽만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체형이 비뚫어져 있거나, 척추, 골반, 목 등이 휘거나 비뚫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절 수행을 열심히 하던 한 보살님도  한두시간 절을 열심히 하다가 보면 앞쪽, 우측 쪽으로 방석이 밀려 나가 매번 정면을 보고 절을 시작하다가도 하다보면 오른쪽을 보고 절을 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보통 108배 이상을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방석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밀려나가는 경험을 하기 쉬운데 그것이 다 척추나 골반, 목 등이 비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 절 수행은 그야말로 최고의 체형 교정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SBS 스페셜 ‘절 하는 사람들’에서는 척추가 30도나 굽어 있던 척추측만증 환자가 절 수행을 시작한지 2달 만에 20도로 확연히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생노병사의 비밀 108배 편에서도 뇌손상으로 편마비가 있던 분이 절 수행으로 다른 좌측 편마비 환자에 비해 골반이 수평으로 균형상태가 된 것이 증명되었고, 목디스크를 받은 환자도 일자형이던 목이 일반인과 같은 C자형으로 바뀌었다.



108배를 하는 방법

1. 양발을 어깨 너비의 반 정도로 벌리고 서서 합장을 한다. ※양팔은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뜨린다.

2. 합장한 손을 아래로 내리며 양팔을 쭉 편 뒤, 양팔을 등 뒤로 크고 힘차게 돌려 머리 위로 올린다.
    ※손바닥은 펴서 앞 을 향하고 양팔은 귀에 닿도록 곧게 편다.

3. 양팔을 원을 그리듯 크게 돌리며 앞으로 내리면서 상체를 숙여 몸이 ‘ㄱ’자 모양이 되게 한다.
4. 무릎을 굽히면서 양손을 앞으로 내밀어 바닥을 짚는다. 고개는 자연스럽게 숙인다.

5. 무릎을 꿇고 앉아 팔꿈치와 이마를 바닥에 댄다. 이때 발가락을 꺾은 채 발꿈치를 세우고, 이마는 머리카락이 바닥에 살 짝 닿을 정도만 숙인다.

6. 바닥을 짚고 있는 양손을 뒤집어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귀 높이까지 들어 올린다.

※손바닥을 뒤집어 위로 들어 올 리는 동작은 불자들이 엎드려 부처님의 발을 받들던 행위에서 유래되었다. 이 는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상대방을 최대한 공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운동으로 절을 할 때 이 동작은 생략해도 된다.

7. 팔을 바닥에 붙이고 고개를 든다.

8. 상체를 완전히 일으켜 세우고 양손을 합장한 뒤 다리와 허리의 힘을 이용해 가볍게 일어난다.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일어나는 순간 괄약근에 힘을 준다.
 

 108배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1. 절을 할 때는 최대한 힘을 빼서 몸을 가볍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래야 동작 하나하나가 막힘이나 걸림이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몸의 기혈순환이 활발해진다.

2. 호흡이 가쁠 만큼 빠른 속도로 절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절 운동은 근력과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단순한 신체 운동이 아니므로 빠르고 강하게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각 신체 부위에 동작의 자극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호흡이 깊어지도록 가능하면 동작을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할수록 더 큰 운동 효과가 있다.

3. 절을 하면서 머릿속에 잡념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억지로 잡념을 쫓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호흡이나 동작, 신체 부위에 마음을 집중하면서 절을 하면 된다. 자신이 하는 각 동작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든지, 단전이나 발에 정신을 집중한다든지, 아니면 절하는 횟수에 집중한다든지 하면 저절로 잡념이 사라지며 정신이 안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 절을 할 때는 반드시 방석이나 이불을 마련하여 무릎이 닿는 곳에 포개서 까는 것이 좋다. 딱딱한 맨바닥에서 절을 하다 보면 무릎을 다칠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아예 방석이나 이불 위에 올라서서 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끄러질 수도 있거니와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 절을 마치고 난 뒤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절 운동을 통해 몸속의 나쁜 기운이 배출되고 청정한 기운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물로 몸을 씻어내면 몸의 기운이 흐트러져 운동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가볍게 몸을 푼 후 따뜻한 차를 마시는 등 시간을 보내며 몸속에 형성된 기운을 갈무리한 뒤 몸을 씻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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