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병학 (사)한국계육협회장

“협회 역량 집중, 닭고기 산업 지속성장 이끌 터”

2013-03-29     위계욱 기자
“글로벌 경쟁시대에 농가와 계열주체간 분쟁보다는 공생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거에서 벗어나 농가와 계열주체가 수입닭고기와 맞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농가도 살고 육계산업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28일 제11대 한국계육협회장에 재추대된 정병학 회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협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육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정 회장은 우선 올해 주요사업 추진계획으로 ▲육용 (원)종계 자율감축 사업 진행 ▲닭고기 가격결정 구조 개선 ▲농가-계열주체간 상생의 장 마련 ▲‘계육의 날’ 제정, 개최 ▲육계 계열화사업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닭고기 소비촉진 홍보사업 지속적 추진 등 10대 중점추진 과제를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업계 최초로 추진된 육용종계 감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한양계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육용 종계 감축사업은 13일 현재 협회 물량 48만6천100수 중 35만5천897수가 진행돼 73.2%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육용 원종계는 원종 4사의 하반기 수입물량 자율조정으로 올해 16만2천수만 수입키로 합의했다.

정 회장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육용종계 감축에 나선 것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공멸보다는 상생의지가 앞섰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과거 말만 앞섰던 감축운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육계산업이 절박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타개키 위한 노력도 집중할 계획이다. 백색육의 우수성 및 영양성 관련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또 냉동 수입육 시장과 차별화를 꽤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소비자들이 올바른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정보제공 활동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올해 ‘계육의 날’을 제정하고 친목행사를 열어 농가와 계열주체간의 상호 이해관계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닭고기 산업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닭고기 유통구조 및 가격결정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말 연구용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닭고기 유통구조 및 가격 결정구조를 개선키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임기내 협회의 재정자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을 위해 P-BOX, 비닐 등을 제작, 회원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입육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이때 농가와 계열사는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산 신선육 시장을 사수하는데 공동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내 닭고기산업은 농가와 계열주체간 상생의지를 확고히 다져야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계육협회는 중간다리 역할을 도맡는 등 닭고기산업 성장을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