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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만 마시면 속이 보글 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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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등록일
2009-12-01 11:28:57
조회수
5662
최근 우유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아직까지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식품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의 경우에는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부글부글하고, 심한 경우에는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이라고 한다. 유아기에는 영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유를 소화하기 위해 소장에서 유당 분해효소 (Lactase)가 많이 생산되지만 약 2세부터 유당 분해효소의 생산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여 십대 이후에는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나 우유에 대한 과민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유당 분해효소가 부족한 성인들은 우유를 섭취한 후 유당은 갈락토스(Galactose)와 포도당(Glucose)으로 분해·흡수되지 않은 상태로 장에 축적되게 되고, 흡수되지 않는 유당으로 인해 생기는 큰 삼투압 효과로 인해 액체가 장내로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복부의 팽창, 메스꺼움, 경련, 통증 및 설사 등이 유발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의 분포는 다양한데, 태국의 성인들은 약 97% 정도이고, 한국인들은 약 80% 정도인 반면에 덴마크인들은 오직 3%만이 이 효소가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성인이 되어서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인구집단에서는 일반적인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의 발생빈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의 경우 우유를 마시고 싶을 경우엔 어떻게 해야할까? 첫 번째 방법은 유당이 제거된 우유를 마시는 것이다. 우유 속에 유당 외에 다른 영양소들은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소화기능에 문제없이 쉽게 섭취할 수 있고, 또한 현재 시판되고 있으므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유당 분해효소가 함유된 약제를 미리 먹거나 우유에 타서 먹으면 우유 속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시킬 수 있으므로 복통 및 설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할만한 방법은 우유를 매일 소량씩 꾸준히 마시면서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으로 소장 내 유당 분해효소의 분비량을 자연스럽게 늘려나가면 유당불내증을 극복할 수 있다.
작성일:2009-12-01 11:28:57 152.99.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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