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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난방 설치로 농가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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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등록일
2010-06-22 10:18:42
조회수
5454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열을 이용하여 온실을 냉난방하는 '시설원예 지열난방 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고보조 60%, 지방비 20%가 지원되어 시설농가에서는 시설비의 20%만 부담하면 된다. 지열난방사업은 동절기 시설원예농가의 난방비를 경유온풍난방기 대비 70~80% 정도 절감할 수 있고, 하절기 야간냉방으로 병해충을 방제하여 양액비 및 농약비를 절약할 수 있어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적정한 온도조절로 농산물의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어 직간접적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시키는 친환경사업이기에 정부에서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에서도 2개 농가(온실면적 8천300㎡, 시설용량 755㎾, 사업비 11억8천만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열냉난방설비는 연중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지하의 낮은 열(17~18℃)을 히트펌프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높은 온도로 이동시켜 난방용으로 활용하고, 반대로 이용할 경우에는 높은 온도를 낮은 온도로 변화시켜 냉방에 활용하는 원리다.

농촌진흥청이 지열시스템을 이용한 냉난방시설 도입사례와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장미 및 파프리카 재배농가에서 1㏊당 약 7천500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농산물의 품종 선택과 소비처가 확고할 때 더욱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열난방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극소수인 것은 과거 유리온실 설치를 통해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것도 한몫을 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러 농가가 정부의 지원으로 유리온실을 건립하였으나 좀 더 세부적인 경제분석도 하지 않은 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농가들이 사업실패의 아픔을 겪었고 이 같은 아픈 경험 때문에 정부추진사업에 참여하기를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되기도 한다.

정부추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업의 목적, 시행방안, 작목선정, 판매처 확보 등이 독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농업도 경영이므로, 철저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참여하여야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체계적인 농업컨설팅을 통해 농업인에게 경영마인드를 일깨우고 이를 통해 지열난방을 통한 시설원예에 뛰어들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차제에 농업관련 기관에서 농업인들을 경영인으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이 실시되어 농업인 스스로 자신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드웨어적인 시설난방시스템과 소프트웨어적인 농업인의 경영교육이 결합될 때 한층 농가의 경쟁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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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525627
작성일:2010-06-22 10:18:42 152.99.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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