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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멸구, 가을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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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현
등록일
2010-07-26 09:20:57
조회수
6177
바야흐로 논에 멸구들이 많아지는 때가 왔다. 특히 기류를 타고 중국에서 날라오는 흰등멸구, 벼멸구는 발생정도에 따라 벼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해충이 비슷한 방법으로 오지만, 흰등멸구가 더 이른 시기에 더 많이 날아온다. 지금처럼 한창 무더운 시기에 많이 볼 수 있어서 여름멸구라고도 불린다. 여름 한철을 보내고 벼가 출수 되면 논을 떠난다. 반면, 벼멸구는 흰등멸구보다 오는 시기가 늦고, 양도 적다. 처음에는 마리수가 얼마 안 되지만,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면 가을에 밀도가 크게 높아져, 마치 벼가 불에 탄 것처럼 고사되는 피해를 준다. 가을멸구라고 불린다.
흰등멸구는 몸색깔이 담황색에서 황색으로, 머리 끝부분이 현저하게 돌출되어 있다. 특히 등쪽 소순판 중앙부가 마름모 모양의 흰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흰등멸구 약충은 회백색의 반분이 있는 것처럼 얼룩덜룩하다. 벼멸구는 몸전체가 짙은 갈색이며 윤택이 난다. 약충도 갈색이다. 특히 벼멸구는 겹눈 아래부위에 백색의 밀랍가루가 있어서 밝은 곳에서는 빛난다.
알이나 약충의 발육기간은 25도 항온조건에서 비슷하다. 흰등멸구는 알기간이 7.5일, 약충기간이 13일 정도이다. 벼멸구 역시 알기간이 약 8일, 약충 기간이 13일 정도이다. 둘다 성충이 되는데 21일 정도가 필요하다.
이제 여름멸구, 가을멸구를 찾으러 나설 채비를 서둘러야 할 시기이다.
작성일:2010-07-26 09:20:57 152.9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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