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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생산비를 줄이자 (18)품목별 우수사례 (상)시설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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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필
등록일
2010-08-03 11:38:45
조회수
6144
비용절감 우수 농가들의 공통점은 ‘난방비를 잡는 것’이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체 생산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

전북 익산과 남원 등지의 유리온실 2.4㏊(7,200평)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모던영농조합법인은 그동안은 연간 유류대가 1억2,000만원으로 경영비(3억2,000만원)의 37%를 차지했다. 기름값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던 영농법인은 2007년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지원으로 땅속의 열을 난방에 이용하는 지열설비(320RT)를 도입했다. 총 설치비 9억원 중 법인이 부담한 비용은 4억5,000만원. 지열설비 도입 이후 유류대는 연간 7,000만원이 줄어들었고, 생산량은 30t이 증가해 매년 9,000만원씩 매출액이 늘어났다. 3년이 지나면 설치비용은 모두 회수되는 셈이다.

경남 진주의 파프리카 농가 정명환씨(53·대곡면 와룡리)는 2009년 지하수 열 히트펌프를 설치해 난방비를 잡았다. 15~17℃의 지하수를 끌어올린 뒤 온도를 40~50℃로 높여 열 방출기를 이용, 난방하는 시스템이다. 0.6㏊(2,000평)에 시설을 설치하는데 든 비용은 1억6,000만원. 설치 전 8개월치 연료비는 7,400만원이었지만 설치 후에는 2,700만원으로, 74%나 줄어들었다.

비용절감운동본부측은 “기존 방식의 온풍난방기를 사용할 때 나오는 가스로 작물이 장해를 입는 위험도 없다”며 “지하수 확보에 어려움만 없다면 난방비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보성에서 0.4㏊(1,200평) 규모로 방울토마토를 키우는 황동하씨(53·조성면 귀산리)는 원적외선 발열등 설치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었다. 설치비 7,000만원 가운데 3,500만원을 황씨가 부담해 발열등 600개를 설치했다. 사용 결과 하루에 110ℓ씩 쓰던 경유량은 20ℓ로 설치 전에 비해 82%나 줄었고, 전기요금은 월 50만원씩 들었다. 원적외선 발열등의 열 효율은 온풍난방기보다 35.7%나 높다는 것이 황씨의 설명.

전남 순천에서 3중 비닐하우스 4동(0.7㏊·2,100평)에 취청오이를 재배하는 지창래씨(58·대대동)는 난방비 절감의 해법을 보온덮개와 전기방열등에서 찾았다. 내구연한이 5~7년인 5겹 보온덮개의 설치비는 4,700만원이 들고, 내구연한 7~10년인 전기방열등(450W) 360개를 설치하는데는 3,600만원이 들었다. 두가지 시설 모두 지씨의 부담액은 절반.

과거 온풍난방기만 이용했을 때는 16.5a(500평) 하우스 1동 난방시 경유 1만2,000ℓ가 필요해 연간 960만원의 난방비가 들었다. 그러나 온풍난방기에 보온덮개, 전기방열등을 함께 이용하자 난방비는 연 272만원으로, 72%가 절감됐다. 경유 사용량이 1,400ℓ로 대폭 줄었고 전기요금도 월 32만원에 불과하기 때문. 지씨는 “다만 보온덮개를 설치할 때는 습기제거 시설도 함께 필요하고, 전기방열등 설치시에는 전기 승압공사비(1㎾당 14만원)가 추가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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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77291&subMenu=articletotal
작성일:2010-08-03 11:38:45 152.9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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