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빚은 전통 우리 맛…“따뜻한 어머니 손맛이 그립다면 해가마을로 오세요”



고개를 들면 탁 트인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합전마을. 이곳에는 오세인(53) 대표가 운영하는 해처럼 따뜻한 ‘해가마을’이 있다.
1998년 일감갖기 사업으로 시작해 서천에서 장맛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해가마을’은 정제염 대신 몸에 좋은 죽염을 사용해 장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오세인 대표는 “해가마을의 죽염장류는 직접 구운 죽염을 사용해 만들어 짠맛이 덜해 순하고 뒷맛이 단백하다”면서 “죽염에는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과 무기질 수분 등이 풍부해 장의 효능 또한 소금으로 담근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전했다.
또 “100% 서천에서 재배한 국산콩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으로 다른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자연의 맛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과 더불어 해가마을에는 피클류가 인기다. 판매중인 고추피클과 마늘피클은 해가간장속의 유기산류가 맛을 순화시켜 산뜻하고 새콤달콤 감칠맛이 난다.
서천 지역 내 특산물 매장과 농협 등 오프라인 시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죽염장류와 피클을 판매해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해가마을의 매력발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농촌체험학습장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사로잡혀 우리의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쪼물쪼물 두부를 만들면 직접 만들어서인지 허겁지겁 맛있다며 잘도 먹는다”면서 “된장 또한 함께 만들어 된장주먹밥과 된장샐러드드레싱을 요리해 먹으면 또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고 전했다.

앞으로 일회성 행사보다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먹거리를 좀 더 알리고 가르쳐 주고 싶다는 오세인 대표가 특별한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서천중학교와 연계하여 콩의 발아부터 수확, 그리고 된장과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콩의 일대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해가마을 죽염장류와 피클을 애용해주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메뉴로 사랑을 보답하고자 매실, 깻잎, 표고버섯 등을 이용한 피클 상품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더하여 도시소비자 들에게 전통음식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충남대학교와 함께 맛의 시각화표 QR코드를 개발 중에 있다.

오세인 대표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들처럼 맛이 일률적이기는 어렵다”면서 “QR코드로 맛을 시각적으로 알려줘 오프라인 구매 소비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구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년 동안 하고자 했던 것을 이제 하나 둘씩 펼치고 있다는 오세인 대표. 해가마을과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우리의 맛과 풍경이 기대된다.

전화번호 : 041-952-6404
홈페이지 : www.hegama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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