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여성농업인CEO 명함…현장서 성장가도 찾아

포도재배연구회 등 조직 내 가족 위한 품격있는 포도농사 지어


2011 생활개선중앙연합회 영농스타 이인미(47·사진) 천상의 곳간 대표는 25년째 여성농업인 CEO 명함을 달고 있다.
2001년 생활개선경산시연합회 가입한 그녀는 현재 경산시 부회장과 진량읍의 회장을 맡고 있고, 생활개선회에서만 10년 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행복한 포도마을 회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충남 서천 고향인 그녀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 노창용(54)씨와 함께 이곳 경산에 터를 잡았다. 결혼 전 농사라고는 낫도 한 번 들어보지 못한 그녀가 지금의 훌륭한 여성농업인 CEO가 된 비결은 뭘까. 정답은 ‘소비자와 현장’에 있었다.

소비자의 목소리는 시장 흐름을 말해준다. 현장에는 문제도 있지만 동시에 문제의 해법도 있으니 소비자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현장에 반영해야 농장이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하나 덧붙이면 내 아이, 내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직하게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이다.
그녀는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비교적 자주 갖고 판매 현장에서 나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편이다.

직접 판매 현장에 나가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거래업체의 사정을 알 수 있다며  현장으로 적극 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포도재배 농업인 연구회 2개회를 조직해 상호간 영농정보를 공유하고 연구하는 등 농업 경쟁력을 강화에 일익을 하고 있다. 또 관내 포도재배농가 및 생활개선회 회원농가, 원예회등 35회 270농가에 영농현장 컨설팅을 실시해 고품질 포도재배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경북대학교 농업개발대학원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는 등 아직도 1년의 40~50일 이상은 배움에 투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경상북도에서 주최한 농어업농식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올 초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주는 새농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의 천상의 곳간 브랜드는 풀비채, 아라리아, 이슬꽃, 토옥 등의 이름으로 백화점, 친환경 매장 등 전국 다양한 곳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녀가 지인과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한손으로 드는 007포도상자’는 현재 특허청에 디자인 및 발명 특허 출원을 한 상태로 포도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는 “무엇보다 포도가 맛있고, 믿고 먹을 수 있을 때 소비자와의 신뢰가 쌓이고 그럴 때 포도농사도 즐겁고 보람도 생긴다”고 강조한다.

천상의 곳간의 포도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저농약 제16-10-4-48호), 농산물 이력추적관리 (제03640호), 경상북도 우수농산물 지정 (2009, 제09-10-11호)로 지정돼 포도의 품질면에서도 그녀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천상의 곳간 포도를 먹어보니 알이 탱탱하고 깊은 향이 느껴졌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보관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포도보다 상온에서 비교적 오래 보관해서 먹어도 상태의 변화나 맛의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끝으로 그녀는 여성농업인들이 농촌사회에서 보조자에서 벗어나 주도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그녀는 “아직도 농촌사회에서 여성의 비중은 크고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인식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여성농업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농작업과 사회활동에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 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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