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대장에 수분이 없거나 장의 연동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장에 대변이 정체되어 있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식사와 배변이 불규칙할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잘 나타나고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임신을 해서 복부에 압박을 받게 되면 변비가 되는 수가 많다.
변비가 있으면 무엇보다 대장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기 위해서는 가만히 앉아만 있지 말고 운동을 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아울러 변통을 좋게 하는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도 필요한데 이는 배변 시 배의 근육에 주어지는 힘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약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구마.....만성변비에 좋다.

변비에 고구마가 좋은 이유는 주성분인 세라핀과 섬유소가 변통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구마를 자르면 하얀 우유같은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세라핀이라는 성분이다. 세라핀에는 완하작용이 있어 장내를 청소하는 효과가 있다. 고구마는 껍질째 먹는 것이 더 좋은데, 이것이 섬유소나 세라핀이 껍질 부분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껍질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당분의 이상발효를 억제해 주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속쓰림 증상이 없다.                      
                                       
우엉....풍부한 식이섬유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대장의 연동 운동이 둔해져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에는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상식하도록 해야 한다. 우엉은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다가 고기나 쌀의 수십 배나 되는 수분을 흡수해 변이 잘 나오게 한다. 당근, 셀러리, 곤약등과 함께 요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습진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사과.....심한 변비에 효과적이다.

사과에는 식물성 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사과를 많이 먹으면 변비와 설사에 모두 좋다. 펙틴은 과육보다는 껍질에 더 많이 들어 있으므로 사과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또 저녁보다는 대장운동이 활발한 아침에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즙으로 먹을 때 역시 껍질째 가는 것이 좋은데, 여기에 당근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쌀겨.....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쌀겨에는 식이섬유과 지질이 듬뿍 들어 있다. 이런 것들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심한 변비를 해소시킨다. 샐러드기름을 프라이팬 전체에 퍼질 정도로 부은 후 겨를 4mm 정도 두께로 넣어 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볶는다. 갈색이 되기 직전에 불을 끄고, 볶은 쌀겨는 차나 물에 2작은술 정도씩 타서 먹는다. 먹기 시작한지 사흘 정도 되면 배의 불쾌감이 없어지고 관장으로도 효과가 없었던 변비가 낫는다.

바나나.....장이 건조해 단단해진 변에 효과적

바나나는 과일치고는 수분이 적은 반면 전분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열을 식히고 장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작용이 있다고 하여 열 때문에 목이 마르거나 장이 건조해서 변비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매일 아침 공복에 1~2개씩 먹거나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다. 바나나요구르트는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듬성듬성 썰어 체에 담아 곱게 으깬 다음 요구르트와 꿀을 섞어 만든다.

검은깨.....경련성 변비에 좋다.

몇일동안 변비가 계속되며 마른 변이 나올때는 장을 매끄럽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검은깨는 소화 효소와 지방질이 풍부해 위장을 매끄럽게 해준다. 먹을 때는 죽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데, 이때 현미와 함께 참께를 넣어 조리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현미의 쌀겨층은 식물성 섬유가 많아 장의 연동운동을 도우므로 변비에 좋다.

파뿌리 다린 물.....노인성 변비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노인의 기가 허하게 되면 진액이 부족하여 변비가 된다’고 했다. 이럴 때는 파뿌리에 물을 넉넉히 붓고 오래 달인 다음 꿀 한 수저를 넣고 섞는다. 이것을 수시로 꾸준히 마시면 변비에 상당히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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