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를 매일 먹으면 40대는 10년, 50대는 5년 더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처럼 호두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호두를 섭취했을 때 우리 건강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호두에는 지방 59.4%, 단백질 18.6%, 당질 14.5%, 수분 4.5%, 섬유질 1.2%, 그 외 미네랄, 비타민 등 우리 몸에 유익한 다양한 영양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 그중에서도 호두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에 주목할 만하다. 호두의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와 알파리놀렌산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항염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있는 지방 성분 중 하나이다. 콜레스테롤은 단백질과 결합한 형태로 피 속을 떠다니게 되는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을 쌓이게 한다. 이 콜레스테롤이 쌓인 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동맥경화가 시작된다. 그 후부터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심장혈관이 막혀서 심근경색이 생길 수도 있고 뇌혈관이 막힐 경우 뇌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그에 비해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동맥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간에서 분해시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호두 속의 불포화 지방산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뇌활동과 집중력을 올려준다

머리를 좋게 만든다고 알려진 호두. 실제 호두를 먹는 것만으로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많은 전문가들은 호두에 들어 있는 비타민B와 비타민E의 효능을 밝혀내면서 이를 증명하였다. 혈액 속에는 뇌세포를 파괴하는 독성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이 있다. 그런데 호두에 함유된 비타민B와 E가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뇌의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반적으로 뇌의 기능이 향상되어 두뇌활동을 활성화시켜 치매를 예방하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중요한 것은 호두의 섭취량이다. 호두 5알의 열량은 밥 1공기에 해당 할 정도로 높다. 따라서 하루에 너무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하루 2~5알 정도만 섭취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호두를 먹을 때는 반드시 평소 먹던 동물성 지방의 양을 줄이고 그것을 호두로 대체해서 먹어야 한다. 또한 산패 방지를 위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잘 밀폐해서 냉장이나 냉동 보관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호두는 단백질 함량이 육류보다 많아 겨울철에 많이 먹으면 추위를 이려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쩍 추워진 날씨, 호두로 추위 없이 튼튼한 겨울을 준비해 보자.


Tip 이렇게 먹어 보아요

두뇌활동에 좋은 <부추 당근 호두전>

재료 : 부추 반줌, 당근 1/4개, 호두 5개, 식용유 적당량
밀가루 반죽(밀가루, 물1/2컵, 달걀1개), 소금 1/2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① 부추, 당근은 채 썬다.
② 호두는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굵직하게 다진다.
③ 밀가루 반죽에 부추, 당근, 호두를 넣고 섞은 후 소금, 후추로 간한다.
④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입 크기로 부어 노릇하게 부쳐낸다.
 *호두는 살짝 볶으면 한층 더 고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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