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비법 그대로 담은 으뜸 장맛 맛보세요”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에 위치한 두향농산에서는 100% 순 국산콩과 천일염을 사용하고 전통적으로 내려온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를 지키고 있다.
서울 깍쟁이였던 서복자 대표(60세, 생활개선계룡시연합회). 집에서 살림만 하던 그녀가 장류 사업에 뛰어든 것은 불과 5년 전 얘기다.

서 대표는 “남편 퇴직 후 남편의 고향인 계룡시에 내려와 살게 됐다”면서 “함께 할 수 있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니 장류 사업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맛 좋기로 유명했던 친정어머니를 닮아서일까? 체계적으로 장 담그는 법을 배운 적 없는 그녀였지만 친정어머니에게 어깨 넘어 배웠던 된장, 고추장이 빛을 바라기 시작했다.

서 대표는 “집에서 소박하게 장을 만들다 2007년 계룡시농업기술센터 일감갖기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장류 사업에 뛰어 들게 됐다”면서 “내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전국에 장류 사업을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특별한 장보다는 전통 그대로의 방식과 맛으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대표는 “직접 재배한 토종콩과 지하 150m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여 장을 담근다”면서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진 않지만 다른 사람의 손을 쓰지 않고 전 과정 모두를 남편과 단 둘이서 하며 정성과 함께 장을 담근다”고 말했다.
장 하나만큼은 자신 있는 그녀기에 사업을 시작한 그 해 농촌진흥청 주관 ‘2007년 농산물가공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된장·고추장으로 전국에서 최고라고 인정받았지만 그녀의 연구는 끝나지 않았다.
서 대표는 “몸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청국장이지만 강한 냄새로 현대인들이 꺼려하는 음식 중에 하나여서 아쉬웠다”며 “청국장의 효능은 그대로 살리고 냄새가 적게 나는 청국장 분말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9년 개발한 청국장 분말은 청국장을 저온·건조시켜 청국장균이 살아있는 웰빙 건강식으로 냄새가 적어 우유나 음료수에 타먹으면 좋아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았다.
또한 짜지 않은 담백한 울외 장아찌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식탁 별미를 제공했다.

서 대표는 “박과에 속하는 울외는 칼륨 함량이 많아 피부미용과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소금에 절여 장아찌를 담그면 아삭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어여 입맛을 돋우는 데는 최고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짜지 않는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많은 염류를 섭취시 건강에도 안 좋기 때문에 장아찌를 만들 때 신경을 많이 쓴다”며 “장아찌의 짠기를 빼기 위해 3번의 헹굼 과정을 거친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채소, 과일 모두가 다 장아찌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참외 짱아찌, 오이고추장 짱아찌, 무고추장 짱아찌 등 갖가지 재료로 장아찌를 담궈 보며 소비자에게 좀 더 맛있고 건강한 맛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서 대표의 노력으로 계룡시의 자랑이 된 두향농산은 2007년 계룡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신도안’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장맛이 경지에 오른 그녀이지만 아직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장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리를 배우고 교육을 들으며 더욱 깊은 장맛을 내기 위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생활개선계룡시연합회원 뿐 아니라 생활개선평택시연합회원 등에서 꾸준히 장과 장아찌 교육을 진행하며 우리 전통장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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