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현장답사, 삼각대 준비 필수

최근 보급형 컴펙트 디지털카메라와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가 각 가정에 보급되면서 여성농업인들도 눈에 보이는 것을 카메라에 담는 일에 더 익숙해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11년에 마지막으로 촬영할 대상과 2012년에 첫 번째로 촬영할 대상을 선정하는 일은 여성농업인들에게 즐거운 일일 수가 있다.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 등이 될 수도 있지만 올 해는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일출, 일몰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일출, 일몰 장소에서 보여 질 화려한 구름과 일몰, 맑고 창백하게 빛나는 겨울의 일출, 운집한 군중, 갈매기, 통통배 등 풍경들을 머리 속에 그려보고 준비가 되었다면 일출, 일몰에 필요한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 떠나보자.
 
DSLR 카메라


미리 도착해 현장 답사 먼저
삼각대 필수…주제 정하고 촬영시작

   
산이든, 바다든 일출이나 일몰 사진을 찍을 현장에 도착하면 감각적으로 좋은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프로사진가들은 하루 전에 미리 해 뜨는 방위각과 현장 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자리를 잡았다면 세팅을 해야 한다. 삼각대를 바람이 불어도 안 넘어질 정도의 안전한 장소에 설치하고 카메라를 삼각대에 연결한다.

일반 사람들은 해가 뜨면서 사진을 촬영한다. DSLR 카메라로 촬영에 임하는 여성농업인들이라면 해뜨기 전 장노출로 찍어보면 새벽의 푸른 기운과 붉어지는 하늘과 함께 멋진 사진을 촬영 할 수도 있다.
일출, 일몰 사진은 얼마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나왔듯이 ‘찰나’를 찍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은 해가 뜨기 시작해 5~10분 안에 해가 뜨는 과정이 정점을 이루는데 해는 서서히 밝아져 사진을 찍기 전에 자리를 잡아놓고 주제를 확실히 정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일몰의 경우에는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찍기 때문에 방위가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일출처럼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프로사진가라도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다. 붉은 색을 강조하여 촬영하려면 필터(85계열)를 사용하거나 디지털 카메라에 내장된 색온도를 조정해야 한다. 주로 색온도를 높게 설정해 주면 붉은 색이 더욱 붉게 나타난다.

또 일출을 배경으로 인물촬영을 하면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카메라 지시대로 촬영을 하다가는 역광으로 인해 인물이 검게 나오는 것이다.
이때 반사판 혹은 카메라에 달린 내장플래시를 사용하거나 고급 플래시의 경우 1stop 2stop을 보정하여 fill 플래시로 사용, 혹은 카메라에 프로그래밍된 보정 기능을 사용 할 수 있다.


콤펙트형 디지털카메라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


1년에 하루뿐인 일출, 일몰만 찍을 때 단순한 생각으로 찍으면 ‘달력 사진’을 벗어나기 힘들다. 사람이나 바위, 암반, 파도, 지나가는 배 등을 걸고 찍으면 사진이 훨씬 재밌어 한다. 빈 공간을 많이 두면 사진이 썰렁해 보인다. 바다뿐만 아니라 산에서도 마찬가지로 능선이나 나뭇가지, 바위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 있다.

DSLR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콤펙트형 디지털카메라 역시 일출, 일몰을 찍을 때 삼각대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장비다. 혹시 소형 삼각대라도 있다면 썩히지 말고 활용하면 좋은데 만약 삼각대가 없다면 주변 구조물을 이용하던지, 셔터스피드를 1/60 초보다 빠르게 해야 한다.

이와함께 간단한 수동 모드 작동법을 익혀두면 훨씬 깊은 색감을 얻을 수 있다. 요즘 웬만한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에는 수동 모드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때 자동 모드에서 카메라가 제시하는 노출보다 한 스텝 떨어뜨리는 것이 포인트다.

사진을 찍을 때 여성농업인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보이는 모든 것을 렌즈에 담으려 하는 욕심을 부리는데 그런 사진을 보면 대체 무엇을 찍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사진 찍기’는 ‘버리는 행위’임을 기억하고 바다나 산 능선을 찍을 때 무조건 와이드하게 찍기보다는 목표를 정하고 찍도록 해야한다.
쉽게 말해 해를 화면 정중앙에 두거나 화면을 2분할하는 구도는 좋지 않은데 해는 사이드에 두는 것이 좋다. 



일출, 일몰 사진 이것만은 주의 하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일출, 일몰 명소는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모두 모이는 날이다. 그만큼 자리경쟁이 심하다는 이야기다.
주의할 첫 번째는 미리 선점한 자리 앞으로 나서서 촬영을 방해 하거나 새치기하는 일이다. 이는 새벽부터 일찍 도착해서 준비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꼭 필요한 경우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히 촬영 했다면 다음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도 가져보자.
두 번째는 일출, 일몰 촬영을 바닷가에서 한 여성농업인들은 꼭 카메라를 닦아야 한다. 바닷가의 염분에 의해 카메라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전용 클리너가 없다면 렌즈와 바디 등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일출, 일몰사진은 주위에서 흔히 보는 사진이다. 하지만 직접 촬영해보면 시각으로 보는 감동을 사진에서 느끼기에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든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커다란 자연의 감동을 조그만 화면에 모두 담으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사진은 버리는 마음이 없는 한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쉽지 않다. 예를 들면 밝게 떠오르는 태양만이 주제가 되어 더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사람들을 놓치기 쉽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만 카메라에 담는 연습을 한다면 구도와 상관없이 좋은 사진들을 촬영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2012년은 크고 화려한 것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작고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지 한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여성농업인신문이 소개하는 일출, 일몰 명소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동해시와 삼척시 경계해안을 중심으로 동해안의 삼해금강이라고도 불리우는 추암해변은 미묘한 해안절벽과 함께 그리움이 배인 촛대바위 그리고 크고 작은 바위섬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동해의 거세고 맑은 물이 바위를 때리는 여운과 잘게 부서진 백사장이 아름답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전남 여수시 향일암-이름부터 ‘해를 바라본다’는 뜻이니 일출이 멋진 건 두말하면 잔소리. 원효대사가 659년 여수 금오산 기암절벽에 세운 사찰이다. 동백나무와 남해 수평선에서 솟는 이곳 일출이 전국 최고라고 꼽는 이들이 꽤 된다.

경남 남해군 금산 보리암-남해안에 드문 일출 명소. 일몰도 볼 수 있다. 활짝 갠 날보다 연무와 구름이 살짝 드리웠을 때 오히려 더 아름답다. 화엄봉까지 올라가 보리암 일출 사진을 찍으면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한려수도가 장관이다.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당진군의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1월 1일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가볍게 일출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작은 포구이지만 일출 무렵의 풍경이 아늑한 편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등대-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호미곶보다 1분, 정동진보다 5분 빨리 일출이 시작된다.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선 등대와 등대 앞 소나무숲이 일출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북위 34도17분21초, 한반도 최남단에서 보는 일출은 의미와 느낌이 각별하다.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어서 많이 찾는다. 12월 31일 저녁 해넘이제 행사에 이어 1월 1일 새벽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경남 산청군 지리산 천왕봉-천왕일출은 지리산 8경 중 제1경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하지만 정상이 구름에 싸여 있을 때가 많아 해를 감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천왕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말도 있으니, 일출을 보는 데 실패했다고 본인의 탓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제주도 성산 일출봉은 오죽하면 봉우리 이름이 아예 일출봉일까. 거대한 성을 닮았다 하여 성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올레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성산일출제가 매년 1월 1일 열린다.

강원 강릉시 정동진-강릉시 정동진은 해마라 일출을 보려는 인파로 복잡 하지만 그만큼 강릉시 정동진은 일출 감상의 대명사이다. 일출도 일출이지만 해풍에 비스듬하게 누운 소나무, 깎아지른 절벽, 해안도로 등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