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위-5위’ 세계 최대 버섯공장 갖춘 ‘선진국’

▲ 부레옥잠으로 버섯 생산한 ‘이현구’ 대표
세계적인 무역장벽은 점차 허물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발 빠르게 칠레를 비롯 각국과 FTA를 체결하여 전 산업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농업은 선진국과 FTA를 체결하여도, 후진국과 체결하여도 늘 어려운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농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해소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려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2008년 기준 세계 화훼 시장 26조원의 50%를 점하고 있고, 덴마크는 낙농의 가장 선진국이며, 한국은 버섯재배기술 세계 1위 선진국이다.
세계 최대 버섯공장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한국에 있으며, 한국의 버섯생산 비용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저렴하다.

국내에서도 버섯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늘고, 수출입양도 해마다 증가하는 등 산업으로서 버섯의 중요성이 증대되어 ‘08년 기준, 생산액은 약 1조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재배시설 자동화와 규모 확대로 연간 버섯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은 향후 한국이 버섯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하겠다. 국내 최초로 부레옥잠을 이용해 버섯 등을 생산하고 특허를 낸 유진바이오팜영농조합법인(대표 이현구). 이현구 대표로부터 부레옥잠을 이용한 버섯 생산에 대한 비전을 들어본다.



- 전량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버섯산업의 전망은?
버섯산업을 지탱하는 모든 요인들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버섯 배지 원료의 가격 상승 및 수급의 문제가 커서 버섯 산업의 경쟁력을 상실케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톱밥, 볏짚 등이 사용되어 왔지만 톱밥은 산림자원의 보호 관계로 무한정 나무를 베어낼 수도 없다.

볏짚은 쌀 소비의 감소 때문에 논농사 면적의 감소와 축산농과 나누어 사용을 해야 하는 관계로 물량도 부족하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안으로 옥수수 속대(Corn cob), 면실피, 면실박, 탈지강, 폐면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모두 농산 또는 산업폐기물인데다 국내 생산이 안 되거나 수량이 부족하여 아이러니하게도 폐기물을 모두 후진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입국의 사정과 환율변동에 의해 수입량이 조절되거나 가격이 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더 이상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버섯산업은 성장의 정체를 가져올 수밖에 없으며 배지원료의 자체수급을 위한 기술개발과 노력이 꼭 필요한 때다.

▲ 부레옥잠을 이용한 느타리버섯(지난 7일)
- 부레옥잠을 이용한 버섯 배지의 개발 동기는?

부레옥잠의 수질정화능력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표수의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 (N) 와 인(P) 을 흡수하여 성장하는 식물로 열대 혹은 아열대 기후 1ha에서 재배되는 부레옥잠은 연간 5,500kg의 질소 (N)와 300kg의 인(P)을 흡수합니다. 부레옥잠은 오염된 수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매우 빠르게 증식되어 일부 국가에서는 10대 유해식물(害草)이기도 하다.

이는 엄청난 증식속도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수면을 모두 덮어버리는 식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4 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재배가 가능하지만 겨울에 이를 수거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레옥잠이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이의 활용도가 없었던 과거에는 수질 정화기능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버섯 원료의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에서 이처럼 수질정화기능도 뛰어나면서 증식속도가 빨라 잘못하면 오히려 오염원이 될 수 있는 부레옥잠을 버섯 원료로 활용하면 1석 3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버섯배지 원료 조달의 문제점은?
재료 확보의 어려움이다. 버섯 원료의 국산화율은 10%로, 해외의존도가 90%가 넘는다. 여기에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및 유가변동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국내 버섯 원료의 주 수입원인 중국과 원자재 확보 경쟁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 기술을 습득한 중국이 자체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한국의 수출할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국내 원료의 조달이 쉽지 않다.

따라서 국내 조달이라도 일부 되어야 하는 데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용해온 볏짚 등은 논농사 면적의 감소로 생산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마 저도 축산농가와 공동으로 사용 하므로 조사료 확보 경쟁이 치열하여 가격 상승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톱밥 또한 국내 임산 자원의 고갈로 톱밥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어서 베트남 등 임산자원이 풍부한 동남아 국가에서 국내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또 유류비의 증가이다. 살균기 및 유통에 사용되는 경유 값이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버섯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노동력 감소 및 노동비 증가로 인건비의 상승이다. 버섯산업은 3D 산업으로 국내 근로자 확보 어려우나 외국인 근로자 또한 인건비가 증가하여 버섯 생산 원가에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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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촌공사’ 평택지사의 궁리저수지(지난해 실험포)
부레옥잠을 이용한 수입 대체효과?

부레옥잠을 버섯 배지용 원료로 전량 대체할 수는 없으므로 30~40%만 대체하더라도 약 40만 톤의 부레옥잠이 필요하다. 1ha 당 39톤의 부레옥잠이 생산되므로 전국의 10,000ha만 재배하여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버섯 원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함으로써 가격 폭등 및 돈을 주어도 수급에 어려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 부레 옥잠을 버섯배지로 활용한다면 경제성은?
부레옥잠은 봄에 성숙한 1개체가 번식하는 개체의 수가 752개 1 일평균 1 포기가 25.6g 씩 증가하며 30 일 동안의 생체중은 461.5kg(건물중 32.4kg)이다.
중부지방에서 6 개월간 재배하면 건물생산량이 39 톤/ha (열대지방에서는 최고 210 톤 까지 생산된 보고가 있음)이 생산된다.

현재 느타리버섯의 경우 1100CC 1병 당 생산량이 150g으로 버섯 2kg 1상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kg 이상의 배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버섯 배지 원료비는 1,300원을 상회한다. 여기에 인건비, 상자값, 운송비, 유류대등을 따지면 농산물도매시장의 경매가를 상회하여 버섯 농가는 엄청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가락시장의 경우 느타리 중품이 2004년 년 평균 2kg 1상자에 6,769원하던 것이 매년 5.6% 씩 하락하여 2010년에는 4,476원으로 33.9%가 하락했다. 매년 원료를 포함하여 모든 비용은 상승하는 데 오히려 버섯 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2010년의 경우 최저 월평균 2,953원인 경우도 있어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버섯 가격으로 버섯 농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부레옥잠 대체 시 버섯 배지 원료비 절감 비율 30%를 절감할 수 있으며 재배와 수확이 기계화가 된다면 부레옥잠의 단가는 더욱 절감 가능하다.

- 부레 옥잠은 수질정화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아는데?
농진청의 자료에 의하면 부레옥잠을 6개월 재배시 회수하는 비료성분의 양은 1ha 당 질소가 5.5톤(요소비료 12.1 톤), 인산 0.3 톤(용과린 1.5 톤), 칼리 9.8 톤(염화가리 16.4 톤)이다. 또한 부레옥잠이 축산폐수를 정화하는 능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양돈 돈사에서 나오는 폐수에 부레옥잠을 재배하였는데, 그 결과 돈사에서 나오는 폐수의 NH 4 -N 농도가 156ppm이던 것이 20일 후에는 7.0ppm으로 줄어들었고, 다시 25일 후에는 거의 없어졌으며, 인산은 당초 22.9ppm이던 것이 20일 후에는 약 10분의 1로 줄어들었고, 25일 후에는 거의 없어졌다.

따라서 돈사에서 나오는 폐수에 부레옥잠을 제곱미터당 44포기를 물에 띄운 뒤 25일이 지나면 질소와 인산을 100% 제거할 수 있으며, COD도 122.0ppm에서 25일 후에는 15.3ppm으로 떨어져 88%까지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정화능력도 뛰어난 부레옥잠의 재배가 수질정화의 답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전 문의. 011-746-9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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