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소변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신체 내의 수분을 걸러 노폐물을 배출하는 매우 중용한 장기이다. 따라서 신장에 고장이 생기면 노폐물을 거르는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몸 전체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얼굴, 손발이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소변의 색이 진해지면 신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몸이 피로하고 전신권태감이 있으며 미열이나 두통 등의 증세가 따르는 경우도 있다. 신장병이 있을 때는 나트룸과 칼륨을 제한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소식을 하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것도 신장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자.

팥 이뇨작용이 부기에 효과를 낸다
신장병, 심장병, 각기병 등이 있으면 몸이 붓는다. 팥에는 강력한 이뇨 작용이 있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되는 부기에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팥을 약으로 먹을 때는 간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생팥을 삶아서 즙을 내거나 죽을 쑤어 먹거나 밥 대신 주식으로 먹으면 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므로 적당량 먹도록 한다.

대추차 이뇨 효과 좋다
대추는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원활하게 보게 하고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깨끗이 씻은 대추를 찜통에 찐 후 서늘한 곳에서 바짝 말린다. 말린 대추와 물을 1:3의 비율로 넣고 대추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달여 아침저녁으로 식후에 한 잔씩 마신다.

달팽이 신장을 강화시킨다
신장이 손상된 사람은 달팽이에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팽이 요리는 밤의 요리라 하여 강정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 신장을 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달팽이가 이뇨작용이 대단히 크다고 나와 있다. 신장이 약할 때 달팽이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달팽이를 구운 다음 햇볕에 말려놨다가 물을 붓고 잘 달여서 국물을 마신다. 이것을 꾸준히 마셔야 효과가 있다.

가오리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동의보감에는 가오리를 ‘익인(益人)’ 이라고 해서 사람에게 이롭게 한다고 나와 있다. 그만큼 약효가 좋다는 것인데, 그 중 소변을 맑게 해 신장병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소변 색이 노랗거나 양이 적거나, 약간 냄새가 있다거나 또는 쌀뜨물처럼 소변이 아주 뿌옇거나 소변에 기름이 떠 있는 것처럼 뭔가 떠 있거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는 사람,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의 힘도 적고 두갈래, 세갈래로 갈라지는 사람, 다시 말해 소변이 탁하고 양이 적고 시원치 못할 때 가오리를 고아 먹으면 소변이 맑아지고 희어지고 양이 굉장히 많아진다고 했다.

다시마 12가지 붓는 증세를 다스린다
다시마에는 12가지 수종에 좋다. 12가지 수종이란 붓는데 12가지 원인이 생기는 증세인데 여러 가지의 부기를 다 내려줄 수 있다. 다시마의 주요 약리작용은 그 안에 들어있는 요오드에 의한 것인데, 이 요오드가 조직과 혈중에 흡수되면 일반 전해질의 삼투압 작용을 나타내는 것 외에 병적 산물과 염증성 삼출물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이렇게 해서 병적 변화를 일으킨 조직의 붕괴와 용해를 나타내게 된다. 다시마를 깨끗한 젖은 행주로 닦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하누 6~12g씩 끌여 먹거나 아니면 말려서 가루 내어 하루 2번, 한 번에 3~4g씩 온수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검은콩 신장의 기운을 높여준다
신장이 약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몸속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몸이 붓거나 피로해지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잘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는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 수분 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장의 기운이 약할 때 검은 콩을 먹으면 좋다. 검은콩을 그냥 달여서 마셔도 되고 식초에 절여 10~20알씩 먹어도 신장병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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