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활용한 된장맛 보이소”

녕군은 1억 4천만년이 넘는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을 비롯해 정상부 약 6만평의 광활한 억새군락을 자랑하는 화왕산, 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시설인 부곡하와이까지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그야말로 즐비하다.

우포장수식품 성계숙 대표(생활개선창녕군연합회부회장)는 이곳 창녕군 고암면 계상리에서 우포 예담메주를 비롯해 된장, 간장, 청국장을 생산하면서 농촌여성일감갖기사업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장류가공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성계숙 대표는 2006년에는 창녕군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농촌여성일감갖기사업장으로 선정 돼 자신을 물론 창녕군의 농산물을 전국에 알리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된장은 시어머니 손맛에 배워서 시작하게 됐어요. 결혼하고 시할머니부터 시작해 4대가 함께 모여 살았는데 한지붕 아래 12명이 먹는만큼 장류도 많이 담가야했고 맛도 있어야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창녕군 고암면 지역이 물맑고 공기좋은 곳이라 어떻게 담가도 장맛이 참 좋았어요. 그러다 조금씩 퍼주고 하다보니 사업장까지 운영하게 됐어요.“

현재 우포장수식품의 장류는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전국으로 다 배달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물량이 부족한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홈페이지도 활용을 안하는데 소비자들이 어떻게 알고 전화가 와서 장류를 보내달라고 해요. 이것은 입소문 같은데 비결이라고 하면 아마 제대로된 재료와 방법으로 장류를 담가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또 웰빙시대에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규격의 장류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인의 바쁜 생활에 맞춰 요구르트, 우유에 쉽게 타 먹을수 있는 청국장분말도 생산하고 있어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성계숙 대표는 1,200평의 자신의 밭에서 콩을 생산하고 이마저도 부족해 인근 농가에서 수매를 하고 있다. 우포장수식품에서 삶는 콩의 양만해도 1년에 2,000kg 가까이 된다고 한다.
특히 우포예담이라는 상표와 포장재까지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예스러운 장맛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또 KBS 6시내고향과 SBS 모닝와이드 같은 언론매체도 출연하는 등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상표는 청정 우포를 넣어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으로 붙였어요. 소비자들이 상표와 포장재까지 신경써서 보는 시대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야 해요. 또 청국장 같은 경우에는 황토방에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해요.”

성계숙 대표는 앞으로도 장류 개발을 하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 할 계획이다.
“장류를 담글 수 있는 사람이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장류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해요. 그래서 장류를 체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된장, 간장의 깊은 맛을 알릴꺼에요.”

또 “많은 여성농업인들이 사업을 펼치거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직한 재료와 정직한 방법을 쓰면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줄 것이라 믿어요. 우리 여성농업인들 돈 많이 버는 그날까지 파이팅 합시다.”

전화번호 : 016-674-6604. 055-533-6604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고암면 계상리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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