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50주년, 성과 재조명 및 미래 50년의 도전 다짐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개청 50주년을 맞아 지난 3일~5일까지 3일간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녹색혁명 50주년, 미래도전 50주년’을 주제로 지난 성과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50년의 도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기념식, 유공자포상, 비전선포, 미래농업 발전방향 관련 학술행사, 문화마당, 국제행사 등이 펼쳐졌다.

3일 열린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등 정관계인사와 태국 및 필리핀 농업부차관 등 아시아.아프리카대표, 농식품산업 관계자와 농업인 등이 참석해 한국 농업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불과 40년 전만해도 먹을 식량조차 없었지만 농업 연구자들과 농업인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보릿고개를 넘어 녹색혁명시대를 열수 있었다”면서 “이제 농업은 단순히 식량만 생산하는 1차 산업을 뛰어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1세기에 가장 유능한 산업의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미FTA 발효로 우리 농업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선진국과 당당히 겨뤄 이기려면 첨단 농업기술로 우리 농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현출 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농촌진흥청은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업농촌,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업의 기술 발전에 힘써왔다”며 “다가오는 미래의 농업은 첨단기술을 융.복합 시켜 국가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념식에서는 우리 농업?농촌의 선진화에 초석이 된 공로자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현대적인 토양환경정보시스템 구축?활용에 주춧돌을 마련한 신용화 씨가 석탑산업훈장을, 지역 농업인회관 건립 추진과 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안치호 농촌지도자서귀포시연합회장이 대통령표창을, 국산 국화 ‘백마’의 일본수출에 크게 기여한 국중갑 농업인과 고품질벼 25종과 최고품질의 삼광벼 등의 보급에 기여한 최임수 박사가 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23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특히 농진청은 이날 기념식에서 기후변화, 에너지고갈, FTA 등 글로벌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농업생명기술 혁신으로 국민의 풍요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비전을 선포해 새로운 50주년에 대한 도약을 다짐했다.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4대 목표로는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 ▲농업경쟁력 강화로 국가 발전 견인 ▲바이오 기반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 등을 설정하고 농업과학기술 혁신, 농업지식 네트워크 확립, 글로벌 과제 대응 위한 국제협력.
공조 등 4대 핵심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3일간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학술, 문화, 국제 행사가 동시에 열려 농업 전문가, 농업인은 물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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