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딱 맞는 ‘사자발약쑥’ 참 좋아요”

“남자한테 참 좋은데, 딱이야! 딱이야!”라는 식품광고가 한 때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렇다면 여자한테 “참 좋고, 딱맞는” 식품은 없을까.

강화군 불은면 강화섬쑥 봉유순 대표는 여자에게 딱 맞는 사자발약쑥을 이용해 쑥청과 좌훈, 찜질,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봉유순 대표는 배를 타고 40분 거리인 서검도와 강화군 불은면 인근에서 사자발약쑥을 6천여평을 재배하고 있다.

옛날 동의보감에서는 쑥을 두고 “모든 병을 치료하고, 부인의 붕루, 안태작용이 있으며, 복통 및 적백리를 멈추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사자발약쑥은 강화군 특산품으로 지정되어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라 갈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특히 현재는 강화군에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는 것을 엄격히 규제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강화 아르미애월드 안에 위치한 강화섬쑥은 2008년에 개장해 좌훈, 찜질, 족욕, 비누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봉유순 대표가 개발한 쑥청 효소는 말 그대로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사자발약쑥은 마을이장님의 권유로 2006년부터 심었어요. 2008년에는 발효 제조기술을 특허등록했고, 쑥청을 상표등록했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1년에 한가지씩은 갖춰놓는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취재를 하면서 기자가 맛 본 쑥청 발효액은 박하향과 흡사했지만 그 뒷맛은 은은했다. 또 약쑥찜질방 역시 쑥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가운데 따뜻한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 동안 몸이 데워지면서 노곤하게 풀어지는 듯 했다.

특히 쑥청은 사자발약쑥과 흑설탕을 적절한 비율로 재워서 그늘에서 일정기간 숙성을 시킨 후 쑥을 건져내고 1년이상 발효 후 만들어질 정도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봉유순 대표는 매년 단오를 전후해 사자발약쑥을 수확하는데 3년간 숙성건조을 시키고 있는데 강화군에서는 옛날부터 단오를 전후에 채취한 쑥을 가장 으뜸으로 여겼다고 한다.

“처음에 약쑥을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쑥 가지고 대체 무슨 돈을 벌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으셨고요. 몇 년 간 힘든날도 많았는데 그래도 꿋꿋이 쑥을 재배해서 가공하고, 사업장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스스로 뿌듯하게 여길때도 있어요. 일종의 자기최면 같은거에요.”

취재 당일도 강화군의 고인돌축제와 고려산진달래 축제에 참여하고 오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는 듯 했다. 이에 앞서서는 농촌진흥청 개청 50주년 행사에서도 참여했다.
“요즘 농사는 생산만해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가공도 하고, 체험도 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찾아가기도 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그만큼 농업인들이 힘들기도 하고, 해야할 일도 많아진거에요.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요. 개인적으로 우리 여성농업인들이 돈 많이 벌었으면 하고, 스스로의 지위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해요. 그래서 다 같이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족, 친구와 같이 건강을 챙겨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강화섬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화번호 : 032-934-2623
홈페이지 : http://issuk.co.kr/
주소 :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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