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능력 발휘·바른인성 함양‘세계적 발효전문가 육성’


지난해 충청남도교육청은 관내 4개 학교를 교육청지원형 특성화고로 지정 고시했는데 그 가운데는 1953년에 개교해 무려 5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고등학교가 포함 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학교는 충남 부여에 자리잡고 있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교장 김겸화).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바라보는 시간동안 ‘자립, 성실, 협동’이란 교훈아래 인성과 감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이제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신흥 명문고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김겸화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우수한 역량과 함께 그동안 이뤄낸 학교 성과로 지역사회에서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아 왔다.
국내 최초로 발효식품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전통발효식품과, 발효제품가공과, 발효미생물과 운영 등을 통해 발효식품계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가 명문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 발효식품교육의 요람 되기 위한  ‘힘찬 날개짓’

1953년 홍산농업고등학교로 출발한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발효식품전문 특성화고등학교로 발효식품교육의 요람이 되기 위한 힘찬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또 식품계열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사업에 선정돼 특별 교육과정 운영비를 지원받는 등 발효식품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농식품식품여성CEO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성농업인들의 선진농업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의 지원을 받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데 긴 역사와 함께 김겸화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들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해 9월에는 재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라 앞으로 좀 더  심도있는 교육이 예상된다.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전통발효식품과, 발효제품가공과, 발효미생물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 해 입학한 신입생 66명은 각자 특성에 맞추어 발효식품 세계화를 선도할 스마트한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미 솔솔 행복 만점, 알찬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 교육을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2, 3학년 학생들 주축의 기능훈련동아리는 전국기능대회에서 자동차페인트부문 충남대표로 출전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고, 바른 품성 5운동 실천 동아리인 비흥 칭찬 동아리, 비흥 질서 동아리, 비흥 공경 동아리, 비흥 봉사 동아리, 비흥 나라사랑 동아리는 지난 해   올바른 학교생활 문화 정착 캠페인을 통해 충청남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지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 주변 여건 최대한 활용…  졸업과 동시에 사회서 활약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지리적으로도 발효식품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부여군 홍산면은 부여읍과 차량으로 20분 남짓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 비교적 소규모 면단위라 학생들이 여러 가지 유흥문화에 빠지지 않고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주변 여건을 갖고 있다.
또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보령군, 서천군, 논산시 강경읍 등 수산물과 젓갈식품산업이 발달한 지역이 자리잡고 있어 전통발효식품에 관한 교육이나 체험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알려진 소곡주의 발현지인 서천군 한산면은 불과 10키로의 거리에 두고 있어 전통주를 연구하는 전통발효식품과 학생들에게는 매우 훌륭한 교육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겸화 교장은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현장교육을 많이 펼치고 있다”면서 “이런 지리적인 위치와 교육 커리큘럼이 조화를 이룬다면 여느 특성화고 못지 않은 명문(名門)고등학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에서 전통발효식품과는 전통식품가공, 김치제조 및 이용, 전통주 양조기술, 세계발효식품 등을 가르치고 있고, 발효제품가공과는 발효유제조, 기능성식품가공, 양주 양조기술, 제과제빵, 차(茶)가공 및 이용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또 발효미생과는 발효식품미생물, 발효미생물배양, 종균관리, 발효효소 등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3개학과는 발효식품, 발효공업, 식품가공기술, 식품제조기계, 식품위생에 관한 교육을 학교공동전문교과로 가르치고 있다.
이와 함께 발효식품고 4품제를 통해 졸업생 인증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학생들은 식품관련 국가기관의 소양 교육을 비롯해 기초회화, 한자 6급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창업프로젝트 과정을 이수해야한다.

주소 : 충남 부여군 홍산면 홍산로 112-23
전화번호 : 041-836-1051
홈페이지 : www.cff.hs.kr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 연혁

1953년 4월 10일 홍산농업고등학교 개교 (농업과, 축산과 6학급)
1994년 3월 1일 홍산농공업고등학교로 교명 변경
1999년 9월 1일 홍산중학교, 홍산농공업고등학교 통합
2007년 3월 1일 부여산업과학고등학교로 교명변경
2011년 3월 1일 제21대 김겸화 교장 취임
2012년 2월 9일 제 57회 졸업식 (졸업생 68명, 졸업생누계 6,434명)
2012년 3월 1일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로 교명 개명 및 학과 개편
2012년 3월 5일 2012학년도 입학식(신입생 66명 전통발효식품과, 발효제품가공과, 발효미생물과)



김겸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 교장


“세계적인 발효식품 전문인력 육성이 목표”

지난해 3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에 취임한 김겸화 교장은 역대 21번째 교장이다.
이전 교장들이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를 지역사회에서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써왔다면 김겸화 교장은 섬세함과 부드러움, 리더십으로 학교의 내실을 다져 글로벌 학교로 성장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출신으로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는 김겸화 교장의 모교이고, 한 때 교편을 잡았던 학교라 애정이 무척 강하다.

학교의 역사만큼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 대해 지역사회가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도 그런 이유다.
또 지난해 특성화 고등학교로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가 지정됐고, 앞으로는 마이스터고등학교로의 한 단계 도약을 꿈꾸면서 김겸화 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김겸화 교장은 “역대 교장선생님들과 선후배들이 학교 기반을 잘 다져놔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가 환갑이 가까운 역사만큼 지역사회에서의 신뢰도가 높다”며 “앞으로는 이를 발판삼아 세계최고의 발효식품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가 특성화고에서 마이스터고로 가는 것은 지역발전과 나라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길”이라며 “이를 위해서 지자체로부터 예산배정을 받아 기숙사를 신축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업계 특성화된 전문인력육성을 위한 정부기관과 농업인단체 등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겸화 교장은 “학교는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관이지만 늘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농식품부, 농진청, 농업인단체 등이 관심을 가져주면 학생들을 통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겸화 교장은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를 통해 학교기업을 육성하고 이에 따른 수익금을 학교발전기금을 사용한다면 학생들의 일자리문제와 학교발전에 관한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겸화 교장은 “학생과 교사가 꿈을 가지고 근면, 성실한 자세로 연구한다면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가 원하는 학교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며 “충남발효식품고등학교의 많은 장점을 살려 세계최고의 발효식품전문가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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