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삼척의 바다는 초여름부터 뜨겁게 달아오른다. 바닷가를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는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삼척의 자랑거리이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동굴 여행 또한 여행 명소로 꼽힌다. 대금굴과 환선굴 탐험을 즐기고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소나무숲으로 손꼽히는 준경묘, 영경묘를 찾자. 동활계곡 등 깊고 수려한 계곡 또한 아름답다. 산과 계곡.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지이다. 곰치국과 가자미회는 삼척 여행에서 만나는 별미이다. 임원항에서 즐기는 해산물 난전시장 또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양레일바이크는 궁촌해변이 있는 궁촌정거장에서 용화정거장까지 5.4킬로미터를 달린다. 가는 길에 해송 숲이 있고 억새군락지, 터널 등을 지난다. 무엇보다 바다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한 레포츠이다. 40분 정도 달리는데 특수 제작한 레일바이크는 별로 힘들이지 않아도 쑥쑥 잘 나간다. 터널을 세 군데 지나는데 바다를 주제로 조명 장식을 하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궁촌정거장 즈음에서 자동으로 사진도 찍어준다. 물론 찾을 때 값을 치러야 한다. 두 정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어느 쪽에서 타든 좋다. 궁촌정거장에는 공양왕릉으로 추정되는 능이 있으니 이를 둘러보자면 궁촌에서 출발하는 게 낫다. 해양레일바이크는 하루에 6회 정도 운영한다. 신종 레포츠로 인기가 높아서 예약해야 간신히 자리를 얻을 수 있다. 여행 날짜 잡자마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약부터 해두자.

안면도 일몰

안면도는 꽃지, 바람아래, 샛별 등 예쁜 이름을 가진 해수욕장이 많은 곳이다. 특히 꽃지해수욕장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일몰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션도 많아 젊은 사람들로 사시사철 붐빈다. 대하와 꽃게, 박속밀국낙지를 비롯해 싱싱한 회와 조개구이 등 먹을거리도 많다.

 
태안은 신두리해안사구, 십리포와 백리포 해수욕장,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안면송과 모감주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어 매년 여름, 연인과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사람들이 붐비기 직전, 초여름 안면도의 아름다운 해변을 누려보자.

통영 케이블카

삶의 윤기를 잃었을 때 갈 곳을 찾는다면 바로 통영이다. 통영시장을 돌아보고 충무항에 도착하면 팔팔 넘치는 삶의 활기가 온몸에 퍼진다. 바다는 굴 양식장을 오가는 배들로 붐비고 항구는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바쁜 몸놀림으로 활기차다. 통영은 문학과 예술이 흐르는 항구도시이다.



소설가 박경리가 영면한 언덕 아래 기념관이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 동피랑 벽화마을 또한 소박한 삶의 예술이 넘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멀리 남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충무김밥, 꿀빵, 굴과 회 등 먹을 거리도 풍성한 여행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르면 바다 위 섬들이 별처럼 흩어진다. 섬으로 가는 뱃길에는 흩어진 별들이 보석처럼 빛난다. 뱃길보다 느리게 다가와 시가 되고, 바람결에 묻어와 그림이 되고, 고운 삶을 닮아 노래가 된다.

영덕 블루로드 B코스(영덕 강구항~고래불해수욕장)

영덕 강구항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고래불해수욕장까지 가는 총 50킬로미터의 길이다. A B C 세코스로 나뉘는데 B코스는 영덕 해맞이공원에서 대게원조마을을 지나 축산항까지의 길이다. 약 15킬로미터 정도로 다섯시간 남짓 걸린다. 그중에서도 대게마을로 불리는 경정리 차유마을에서 축산항 죽도산까지 가는 길이 가장 아름답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소나무숲과 해안 절벽, 마을을 지나는 길로 블루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해맞이공원은 창포말등대와 해안산책로로 연인들이 주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http://blueroad.yd.go.kr)



오골계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든다. 삼계탕보다 영양이 뛰어난 오골계는 어떨까. 오골계는 닭목 꿩과에 속하며 살과 가죽, 뼈가 검어서 그렇게 부른다. 보통 닭보다 몸집이 작아서 탕을 끓일 정도로 키우려면 2~3년 걸린다. 오래 키운 오골계 일수록 효능이 좋다고 하여 가격도 높다. 오골계는 허약 체질을 보하고 간, 심혈관 질환, 중풍 등에도 효과가 있다. 어혈을 풀어주고 종기, 고름 등 염증을 제거하며 검은깨를 볶아 국물에 타 먹으면 주독을 없애준다고 한다. 이렇듯 몸에 좋은데 기르기가 쉽지 않아 귀했다. 옛날에는 궁궐에서나 먹었으며 연산군은 정승까지도 오골계를 먹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관료가 먹으면 귀양을 보내고 일반 백성이 먹으면 곤장을 쳤다니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짐작이 간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오골계를 내는 집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우리나라 재래종 오골계는 충청남도 논산시에 있다. 가축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고하고 있는데 종자 보존에 필요한 개체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조리해 팔거나 냉동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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