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와 비보잉 등 다양한 음악·퍼포먼스 접목


아리아시아팀 국내 최초 ‘아시아민요’ 앨범 발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악을 기반으로 한 많은 그룹과 연주단체가 등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연주중심의 성향을 가졌고, 민요를 전문적으로 부르는 그룹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여성민요그룹 ‘아리수‘(대표 왕규식)는 판소리와 경기민요, 가야금 병창을 전공한 소리꾼들이 수년 간 닦은 탄탄한 국악 발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오고 있다.

아리수는 ‘아리랑+나무(樹)’를 뜻으로 2005년 창단해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 장르와 민요의 접목을 시도하여 국악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2007년 1집 음반 ‘아리랑 나무를 심다’를 발매했다. 특히 2009년에는 북촌 창우극장에서 열린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아리수 밴드’가 대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동아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국악인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현재 아리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이나, 공연 수익을 기부하는 공연을 통한 공익적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이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교육단체와 어린이 단체에 공연 수익을 기부하는데 쓰여 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아시아민요그룹 ‘아리아시아’가 국내 최초로 발매한 아시아민요 앨범이 화제를 낳았는데 이 앨범에는 9개 나라 11곡의 민요를 재편곡해 수록했다.

‘아리아시아’는 왕규식 대표가 만든 아시아민요 프로젝트그룹으로, 2010년부터 다문화 사회의 문화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목적으로 음반과 아시아민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아리아시아를 결성했다. 2011년에는 한국문화원연합회 ‘다문화지역순회공연’ 공연 단체로 선정돼 8번의 전국투어 콘서트를 마쳤고, 국립극장 다문화페스티벌에 초대받기도 했다.

왕규식 대표는 각 나라 민요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아시아 민요가 갖는 공통성을 찾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노래마다 우리말과 그 나랏말을 혼합해 불러 한국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대인들의 감성에 맞게 편곡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반주는 국악기와 아시아 전통악기, 서양악기를 편성해 민요가 가진 전통적인 정서와 함께 현대적인 감성으로 연주했다. 가수들도 전통소리꾼과 실용음악 전공자들로 구성해 전통소리의 맛과 함께 대중음악 요소를 더했다.



왕규식 대표는 “통계청에 따르면 농촌의 다문화자녀 수가 2020년에는 13만명이 넘는다”면서 “이들이 낯선 언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요소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아리수는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춤추는 아리랑 꽃’, 공연에서 비보이와 민요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전통음악을 편곡하고 의상과 춤에도 한국적 정서를 담았다. 특히 강원도 민요 ‘한 오백년’을 바탕으로 펼치는 퍼포먼스는 한국적 비보이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왕규식 대표는 “‘춤추는 아리랑 꽃’ 공연은 신명이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새롭게 표현한 우리 민요의 강렬한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퓨전 국악의 재미를 만끽했다”면서 “아리수의 ‘춤추는 아리랑 꽃’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우리의 삶에서 빠지지 않았던 노랫가락, 민요가 현대 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바쁘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신명이라는 활력과 에너지를 찾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문의 : 02-507-3120
블로그 : cafe.daum.net/ar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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