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교육·마인드 ‘3박자’…성장가도 달리는 경기버섯연구소

버섯재배가 운명이다 싶어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경기버섯연구소(돈바위버섯) 최성우(50), 유인숙(46)씨 부부는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버섯재배 부부다.


이들 부부가 이끄는 경기버섯연구소는 표고버섯을 비롯해 흰목이, 노루궁뎅이, 목이, 느타리, 팽이, 상황, 새송이 등의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농업 기업이다.

특히 최성우씨는 흰목이 버섯 연구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두 손가락안에 드는 연구자로 흰목이 버섯은 명품버섯의 또 하나의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년전인 1993년에 고려대학교에서 식품미생물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농촌진흥청에서 버섯 사진을 보고 그 길로 버섯농업에 뛰어들었어요. 대기업에 입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이 깜짝 놀라셨죠.”

남편 최성우씨는 결혼도 하기 전부터 버섯농업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양평농산, 경기도광주버섯시험장 등 버섯전문기관을 몇 년 간 돌며 버섯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 후 1995년에 자신의 재배사를 신축하고 종자관리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쉼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2000년에는 경기버섯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재는 한국농수산대학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더불어 2008년에는 수원대학교에서 생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또 아내 유인숙씨도 강원도에서 수학교사로 교편을 잡던 중 최성우씨를 만나 결혼 했고, 내조와 버섯농사를 병행하고 있다. 유인숙씨는 올 해부터 경기도 과천시 바로마켓에서 직접 버섯을 판매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까지 나서고 있다. 
최성우씨눈 버섯 재배 기업을 세우게 된 건 단순히 ‘버섯’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식품미생물전공이라 자연스럽게 버섯 종균도 공부하게 됐는데 아주 흥미로웠어요. 이후 여러 기관에서 버섯 키우는 일만 배웠어요. 지금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버섯 키우는 일이 됐어요.”
최성우씨가 버섯을 배우면서 보낸 2~3년은 그가 버섯을 재배하는 농업 최고경영자(CEO)로서 ‘원천 기술’을 체득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농사를 지으면서 해야 할 실패를 여기서 모두 경험했고 남들과 차별화된 영농 방법도 연구했다.
“처음 버섯을 가지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연구의 연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들 부부가 생산하는 버섯은 바로마켓을 비롯해 대부분 직거래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데 버섯박사 부부답게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듣고 있다.
이들 부부는 스스로 ‘운’도 조금 따랐다고 했다. 하지만 단지 운만으로 모든 이들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경기버섯연구소의 성장은 오랜 기간 쌓아 온 이들 부부의 버섯 재배 노하우가 기반이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더 큰 성장을 위해 더 열심히 뛸 각오인데 하나는 1만여평의 농장에서 스테이와 체험을 병행할 수 있는 멀티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는 것이다.

“과거에는 생산이 제일 중요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마케팅이 더 강조되는 시기에요.”라고 말하는 아내 유인숙는 말한다. 이들 부부는 궁극적으로 농사도 경영인 만큼 농업인들이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여러 경영 활동을 통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기업인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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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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