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원 제 편집국장
여성농업인신문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이 농산물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던 통로는 대부분이 인터넷 홈페이지였다. 이렇게 습득한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은 좋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형태를 보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더불어 SNS의 발전은 이런 농산물 소비형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문화된 사이트나 블로그ㆍ페이스북 등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뉴스기사나 커뮤니티ㆍ블로그 등을 돌아다니며 자발적으로 정보를 찾고, 농산물 구매 플랜을 짜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가 활발해지면서 농산물 정보를 수집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과정 모두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IT를 기반으로 하는 신농산업을 만들어냈다. 농업인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와 같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1에서 1:다수까지 농업인들과 소비자들이 직접 소통을 하고 있다.

IT의 발달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생활환경이 질적으로 변화한 것도 농산물 소비형태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손안에 컴퓨터라 불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여가시간의 확대와 자아욕구를 중시하는 경향은 체험과 감성소비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탄생시켰고,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은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농산물의 소비 증가를 가져오기도 했다. 또, 이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품질좋고,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창조농업’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렇듯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농산업도 발 빠른 대처를 할 시기가 되었다.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농산업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과 농촌 콘텐츠를 얼마나 창조적으로 구성하고 홍보할 것인가, 그리고 누가 콘텐츠를 만들고 업그레이드시킬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주체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농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말한대로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등 국내농산물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을 통한 농촌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 시설이 아니더라도 현장의 농업인들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직접적인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된다. 자신들의 농산물을 최고라 여기는 농업인들이 농산물의 생산과정과 재배모습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홍보하고 설명해 줌으로써 농산물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은 물론 고소득 창출의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질의 콘텐츠는 하드웨어의 발전보다는 농업인들을 통한 농산물 활성화 전략에서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정책적인 지원도 이와 같은 흐름을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전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창의적 농업인을 육성해 스마트 농업 등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될 수 있다면 우리 농업, 농촌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농업인 혼자만의 힘으로 네트워크 및 전략을 구축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