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같은 생각으로 전국최고 뚱딴지 생산자 꿈꿔요”

‘뚱딴지’는 엉뚱한 사람을 가리킬 때 주로 쓰고 있는 말이다. 또 만화 뚱딴지를 기억하는 여성농업인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뚱딴지는 국화과 식물로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은 엄연한 농작물이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이눌린이란 성분은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성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더힐링코리아 가비아 이재화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김천에서 8천여평의 땅에서 뚱딴지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이재화 대표와의 인터뷰는 그녀의 뚱딴지 밭에 마련된 작은텐트에서 힐링을 하는 기분으로 시작됐다.
“뚱딴지는 돼지감자로 많이 알렸는데 그것은 야생에서 돼지가 많이 먹어서 붙은 이름 같고요, 국화과 식물이에요.” 넓게 펼쳐진 뚱딴지 밭을 바라보며 그녀는 말문을 열었다.

사실 올해 마흔살의 그녀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의류업을 했던 평범한 도시여성으로 살았다. 하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뚱딴지와의 인연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냈고, 지금은 농식품부 승인으로 100여명이 활동하는 뚱딴지협회까지 만들면서 귀농 여성농업인으로 자리 잡았다. 그녀가 뚱딴지 재배에 매진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농업인들이 늘어난 결과다.

“2006년부터 농촌진흥청, 귀농운동본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에서 귀농교육과 전공수업을 받으면서 김천에서 뚱딴지를 재배하는 분을 알게됐어요. 어느 날 우연히 답사를 갔다가 눌러앉게 됐죠.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곧 성과가 나타날 것 같아요.”

뚱딴지는 여성이 재배하기에도 좋은 작물이다. 어느 기후에서나 잘 자라 다른 작물에 비해 노동력이 적게 들고, 또 겨울에는 땅속에 저장을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녀는 뚱딴지의 대중화를 바라보고 있다.

“뚱딴지는 여성들에게 참 좋은 작물이에요 그래서 많이 알리고 싶고요. 여성농업인들이 전체 농업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농작물 선택도 효율성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노동력 줄이고 소득이 높다면 그것만큼 좋은 농사도 없잖아요. 대신에 철저한 준비는 해야해요,”

이렇게 해서 그녀가 지금까지 생산한 뚱딴지는 즙으로 만들어져 고객에게 전해지고 있고, 생으로 씨감자로 공급되고 있다. 또 건조과정을 거쳐서 분말로도 만들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은 얼마 전 경상북도의 영농후계자로 선정되는 기쁨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뚱딴지 전국 최고의 농산물로 만들 자신이 있어요. 그만큼 뚱딴지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는 얘기죠. 뚱딴지를 가공 해서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먹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그때까지는 뚱딴지 연구도 계속될 거고요.”
서울에서 도시인으로 살던 그녀가 농사를 짓는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은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뚱딴지 같은 생각으로 전국최고의 뚱딴지 생산자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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