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청의 달콤한 유혹 '퐁당’ 빠져보세요”

양약을 구하기 어려웠던 어린 시절, 열이 나고 기침이 심하면 얇게 저민 생강을 조청으로 만들어주시고, 생리통이 심한 날이면 구절초를 넣어 만든 조청을 만들어주셨던 어머니…. 정성으로 만들어진 조청 한 숟가락을 입에 물면 아픈 몸은 씻은 듯이 나았어요. 그때의 그 맛과 정성을 고스란히 담아 서산명가의 조청을 만들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서산명가(대표 최영자·58세)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 전통 재래 방식 그대로 조청을 만들며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영자 대표는 23살에 결혼해 남편과 함께 쌀농사 4만평 등 큰 농사를 짓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30여년 쌀농사를 지어오며 최 대표는 쌀을 비롯한 농촌 자원들이 폭넓게 활용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또한 2009년 쉰이 넘은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학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며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촌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게 됐다. 이에 최 대표는 농촌 자원을 이용,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0년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을 지원 받아 우리 농산물로 만든 명품 ‘조청’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방앗간 집 셋째 딸로 태어난 최 대표는 쌀을 가공해 떡을 만들고, 엿기름을 만들어 엿을 고는 일을 항상 접하며 살았기에 조청을 만드는 것에 자신 있었다. 또한 내가 직접 지은 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조청 사업을 선택한 이유다.

“약을 구하기 어려웠던 어린 시절에는 몸에 좋은 약재나 농산물을 넣어 엿을 고아 주셨던 적이 많았어요. 또 명절이나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 사랑방에 떡과 함께 내가는 것이 바로 ‘조청’이었죠.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조청을 만드시는 것을 잘 배워둔 덕에 명품조청을 만들 수 있었어요.”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아 만들어진 서산명가 조청의 맛은 달착지근한 맛과 함께 감칠맛이 돈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엿기름으로만 단맛을 내 은은하게 입에 퍼지는 달콤함이 일품이다.
또한 최 대표는 조청을 기본으로 도라지, 생강, 구절초 등을 첨가한 기능성 조청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여성의 자궁에 좋기로 유명한 구절초로 만든 조청은 효능을 본 사람의 입소문이 퍼지며 없어서 못 팔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모든 재료를 제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고, 소비자들도 저를 믿고 조청을 구매해주시고 있죠. 6개월에 한 번씩 자가품질관리 검사를 받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납 성분, 인공감미료 등이 검출되지 않았어요.”

제품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통해 서산명가 간판을 건지 2년여 만에 전국에 ‘조청 잘하는 집’으로 소문이 파다하지만 최 대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조청 명인’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서산명가하면 조청, 조청하면 서산명가가 떠오를 정도로 조청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조청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주소 : 충남 서산시 부석면 지산리 1096
구입문의 : 041-662-7055
블로그 : http://blog.daum.net/cgn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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