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 달콤 아삭아삭‘청양골장아찌’… 밥도둑이 따로 없네!

밥상에서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 바로 ‘장아찌’다. 따뜻한 밥 한 수저에 삼삼한 장아찌 하나를 올려 먹으면 잃었던 입맛도 금세 돌아온다. 우리 전통음식인 장아찌는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지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또 최근 웰빙과 힐링 푸드 바람을 타고 다시 한 번 재조명 받고 있다.
이처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장아찌를 3대째 만들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바로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에 위치한 ‘배가원’의 최봉례 대표이다.

최봉례 대표는 30여년전 지역에서 음식솜씨 좋기로 유명했던 시어머니가 만든 장아찌 맛에 반해 그 비법을 전수 받았다. 이후 장아찌는 식탁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최 대표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그녀의 네 남매 역시 어렸을 적 도시락 반찬에 햄, 소시지보다 장아찌 반찬을 더 좋아했다.
또한 네 남매의 장아찌를 맛본 학교 선생님들은 어머니의 장독대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볼 정도로 학교에서 인기 있는 반찬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그렇게 최 대표의 장아찌가 입소문을 타면서 학교 선생님, 주변 지인들이 장아찌를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최 대표는 지역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우리 전통음식을 살리기 위해 2009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농촌여성 소득원 개발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으로 장아찌 가공 창업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교편을 놓고 어머니의 사업을 적극 돕고 있는 최봉례 대표의 큰딸 배수영씨의 적극적인 지지로 사업 추진의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배수영씨는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농촌에는 할 일이 없어 안 오는 거라고들 말하죠. 하지만 농촌은 할 일이 무궁무진해요. 배가원을 통해 활력 있는 농촌, 살맛나는 농촌으로 만들고자 어머니의 뜻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어머니의 뜻을 함께하는 이유를 밝혔다.
최봉례 대표의 손맛과 배수영 씨의 젊은 감각과 홍보로 배가원의 장아찌는 사업시작 첫해부터 불티나게 팔려 사업 2년차였던 지난해 연매출 7천만원을 달성했다.

배가원의 장아찌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은 무엇일까?
우선 다양한 제품 개발에 그 비법이 숨어있다. 배가원은 청양고추, 마늘, 고춧잎, 톳, 다시마, 메론, 참외, 냉이, 민들레, 곰취 등 20여가지의 장아찌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맛좋기로 유명한 청양고추로 담근 고추장아찌와, 남녀노소 새콤달콤한 맛에 반한 메론장아찌가 인기다.
또 안전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맛의 포인트다.

최봉례 대표는 “고추, 양파, 마늘 등 대부분의 재료는 직접 농사지은 것과 주변 농가의 것을 사용하고 있어요. 민들레나 냉이는 봄에 들에 나가 직접 캔 것을 사용하죠. 배가원의 장아찌 중에서 다시마, 톳만 완도에서 지인을 통해 검증된 것을 들여오고 있어요. 한마디로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농산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만을 이용해 장아찌를 담그고 있습니다.”라며 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배가원은 고추장, 된장이 아닌 간장으로 담근 장아찌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간장은  직접 담근 집간장과 외간장을 섞어 만든 특별 간장을 이용해 장아찌를 절이고 있다. 때문에 배가원 장아찌는 짜지 않고 삼삼하며,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내 아이, 내 손주가 먹는 것이라 생각하며 재료의 선별부터 깐깐하게 선택하는 최봉례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한 제품 개발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배수영씨는 “배가원이 ‘농촌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갖고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에요. 이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농업·농촌에 일거리를 창출,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배가원을 통해 밝은 농촌을 꿈꿨다.
배가원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웃음이 ‘배가’되고, 행복이 ‘배가’되고, 건강도 ‘배가’되는 희망찬 농업·농촌을 기대해본다.


공장:충남 청양군 목면 오살뫼길 72-10
본사:충남 공주시 신금1길 62-15
문의전화:041-853-9373, 943-9373
홈페이지:www.baega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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