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단체와 손잡고 농촌여성 삶의 질 향상 위해 앞장”

 
▲ 이현주 양구군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장
강원도 양구군 남면 청리 902-6번지에는 여성농업인들의 ‘행복한 아우름’이 가득한 양구군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센터장 이현주, 이하 양구여성농업인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2002년 4월에 개소해 벌써 운영 10년차가 된 양구여성농업인센터. 그간 여성농업인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묵묵히 달려온 활동을 짚어보자.


◆여성농업인단체와 함께해 ‘든든’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산하에 여성농업인센터, 금강초롱어린이집, 금강초롱공부방, 다문화한글배움터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이현주 센터장을 비롯해 4명의 직원이 여성농업인과 농촌사회 발전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양구여성농업인센터의 이사진은 6명 중 4명이 군내 여성농업인 단체장(생활개선회, 농가주부모임,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전국여성농민회)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2005년 양구여성농업인센터를 법인화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여성농업인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단체장들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하면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의견을 취합해 정기?부정기사업에 추가하는 등 여성농업인들의 목소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군내 대다수의 여성농업인들이 4개 단체 중 한곳에 가입이 돼 있기 때문에 여성농업인들이 양구여성농업인센터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어 여성농업인센터 운영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 매년 3월 정기·부정기 사업 활동 평가회로 ‘여성농업인한마당’을 개최하고 있다.
◆교육문화사업 등 농한기 집중 진행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그동안 △농촌 아동사업과 청소년사업 △여성농업인 교육문화사업 △결혼이주여성사업 △상담사업 △어르신들 노년의 행복 찾기 실버 사업 △녹색운동인 EM 환경 살리기 운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기?부정기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농촌의 특성상 문화?여가 활동의 기회가 적어 여성교육문화사업을 통해 여성농업인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매년 뮤지컬 관람, 선진지 교육, 천연염색, 에어로빅 강연 등 여성농업인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농기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천안에서 개최되는 농자재박람회 참가 후 교육이 실시돼 여성농업인들의 견문과 이해를 넓힐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양구여성농업인센터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여성농업인 상담원양성교육이다. 특히 어르신 노년의 행복 찾기 실버 사업과 연계해 교육을 이수한 여성농업인들은 마을 경로당을 찾아가 농촌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등 농업?농촌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고 있다.

▲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지난 8월 다목적실을 준공해 여성농업인 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대부분의 사업이 농한기인 11월부터 3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는 것. 타 기관은 3월부터 시작돼 11월이면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 하지만 이 시기는 여성농업인들에게는 가장 바쁠 시기이다. 이에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농번기를 피해 사업을 전개해 보다 많은 여성농업인들에게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재정 열악, 전문 인력 확충 한계 고충 토로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도 10%, 군 75%, 자부담 15%로 운영되고 있다. 15%의 자부담은 소정의 교육비와 후원금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는 바자회를 개최해 기금 마련하려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재정난은 비단 양구여성농업인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강원도 평창여성농업인센터는 재정난에 못 이겨 지난해 문을 닫아야만 했다.

▲ 여성농업인의 지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도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여성농업인 농기계교육 모습.
그나마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군에서 관심을 갖고 예산지원을 빼놓지 않고 지원해 줘 큰 고비는 없었다. 하지만 여성농업인들 수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선 후원회를 늘리는 등 고충이 따르고 있다. 
또한 군내에는 전문 인력이 한정돼 있어 교육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와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농촌의 특성상 강사를 초빙하는데 한계가 따르는 것이다. 군 외에서 강사를 초빙하면 강사료가 높아져 재정상 여의치 못한 상태다. 

이현주 센터장은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양구여성농업인센터는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행복을 공유하며 농업?농촌,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꾸준한 여성농업인센터 홍보와 특색 있는 사업으로 여성농업인에 의한, 여성농업인을 위한 양구여성농업인센터로 꾸려 나가겠다”고 전했다.
주소 : 강원도 양구군 남면 청리 902-6
연락처 : 070-4203-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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