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여가지 산야초의 조화 양질의 발효액·장아찌 생산"

“인체에서 분비하는 효소량에는 한계가 있어 생식을 통해 우리 몸에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줘야 해요. 발효액을 섭취하면 부족한 효소를 채워줘 소화·흡수를 돕고,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등 장기적으로 체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줍니다.” 

조선조 궁중 최고의 요리사이자 의녀였던 ‘장금이’에 버금가는 손맛과 정성으로 양질의 산야초 발효액을 만들고 있는 ‘상금이’가 화제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에서 농촌손맛사업장과 전통음식체험장인 ‘가을국화’를 운영하고 있는 홍상금 대표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홍 대표는 20여년 전 귀농·귀촌해 무농약으로 국화, 구절초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10월 태안군농업기술센터에 지원 받아 올해 3월부터 산야초 발효액을 판매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홍 대표가 소량을 만들어 지인들을 통해 아름아름 판매하던 발효액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7개월 남짓이지만 그녀의 발효액은 이미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
그녀가 발효액을 판매하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니다. 과거 본인과 같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2007년 갑상선암을 선고 받은 홍 대표. 천청벽력 같은 소식에 그녀는 잠시 실의에 빠졌지만 이내 삶의 의지를 불태우며 건강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방법으로 식생활 개선을 결심했다고.

특히 우리 몸에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체질 개선, 인체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발효액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발효액을 만들기 시작했다.
발효액의 재료는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풀과 나무 등의 꽃, 열매, 뿌리, 껍질 등으로 옛 조상들이 병을 치료 할 만큼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산야초를 선택했다.
홍 대표는 인터넷과 서적을 통해 산야초에 독학을 하고 시간 날 때마다 호미와 자루를 들고 산으로 들로 산야초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다양한 산야초를 가지고 만든 발효액을 꾸준히 섭취한 홍 대표는 갑상선암이 재발 없이 깨끗하게 완치됐고, 그 흔한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 등 몸이 건강해졌다.
가을국화의 대표 상품으로는 엉겅퀴, 청미래 덩굴, 정금나무 열매, 찔레나무 열매 등 70~80여 가지의 산야초가 들어간 산야초발효액이 있다. 또 수분이 많은 머위, 오미자, 매실은 단일 발효액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2008년부터 시작한 전통음식체험장을 통해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개선하고 어른들에게는 발효액, 장아찌 등 우리 전통 식품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홍 대표는 “태안군 주최 평생학습교육에서 산야초지도자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좀 더 전문적인 지식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 334-2
문의전화 : 041-67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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