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인삼’과 ‘고추장’ 만나 맛·영양 두 마리 토끼 잡다

사포닌 함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함유돼있기로 유명한 ‘진안인삼’과 전통 ‘장’이 만났다.
‘안가네친정식품’ 안순덕 대표는 우리콩과 지역농특산물인 인삼, 홍삼을 활용해 인삼고추장, 홍삼고추장, 된장, 간장, 냄새 없는 약초 청국장 등을 만들고 있다.
안 대표가 장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친정에 갈 때마다 손에 쥐어주셨던 어머니의 장맛을 잊지 못해서이다.

“된장, 고추장은 항상 친정어머니가 직접 담가주신 것만 먹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된장을 일반 마트에서 사먹는데 짜고, 달고…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죠. 그때부터 생전 어머니께서 가르쳐준 방법을 고안해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 한 사람은 비단 안 대표만이 아니었다. 안 대표의 장맛을 본 지인들이 어머니의 맛이 느껴진다며 판매를 권유했던 것.
이에 안 대표는 어머니의 손맛과 정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단하고자 본격적으로 장류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대전에서 거주하는 안 대표는 2004년 고향마을인 용덕리로 돌아와 빈집을 구입, 손수 황토를 바르고 부뚜막도 만들어 가공사업장을 만들었다. 또 본격적으로 장을 판매하기에 앞서 맛을 정형화시키고 다른 장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끓임 없이 연구와 제품개발을 진행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09년 안 대표는 ‘안가네친정식품’ 간판 내 걸고 본격적인 장 판매를 시작했다.
“내 이름을 걸로 정직한 장을 드린다고 소비자와 약속을 했을 때는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약속을 지키고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해 5년이란 시간을 투자했죠. 지인들을 통해 아름아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시간도 됐어요. 5년이란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지금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장을 탄생시켰습니다.”

수십가마니의 콩을 버리고, 조금이라도 맛이 흐트러지면 완성된 된장도 버려가며 최상의 맛을 찾아내는 연구를 한 끝에 안 대표는 현대인의 입맛에 알맞게 짜지 않으면서도 전통의 맛을 내는 장 개발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안 대표의 전통 장맛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손맛’이다. 안 대표는 장을 만드는 전 과정을 모두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장작을 패 불을 지피고 삶아진 콩을 절구로 찧어 틀에 넣고 손으로 다독거려 모양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주는 황토방에서 맛좋게 숙성이 된다.
또한 안가네친정식품의 된장은 황태를 넣어 발효시켜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끓일 때 따로 멸치를 넣지 않아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특히 대표 제품으로 진안인삼을 이용한 인삼고추장, 홍삼고추장이 있다. 인삼, 홍삼 고추장은 맵고 칼칼하면서 인삼의 쌉쌀한 맛을 더해 개운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안 대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성 장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거예요. 또 장류체험과 장아찌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올해 12월 완공으로 만들고 있는데, 완공이 되면 전통장을 알리는 교육과 직접 담글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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