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한 몸 ‘보리순’ 녹즙가루로”

보리는 식량이 귀하던 시절 중요한 식량원으로 사용됨과 함께 보리차, 엿기름 등 가공형태로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쓰여 왔다. 그러나 쌀이 풍족해지고 서구화된 식단으로 소비가 변하며 보리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 위치한 청보리식품 이영희, 박승시 부부(사진 오른쪽부터)는 보리순을 이용한 녹즙가루 <청녹수>를 개발, 보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소비를 확대하고 기능성 작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일등공신하고 있다.
이영희, 박승시 부부는 15년 째 7만여평의 대지에 콩과 보리를 이모작하고 있으며, 보리농사 경험과 직접 보리순을 섭취해 건강해진 경험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영희 씨는 “보리농사를 지으며 보리순이 났을 때 즙을 내 꾸준히 섭취를 했는데 한여름에도 끓이지 않았던 감기가 전혀 걸리지 않고 몸도 가뿐해 지는 걸 느꼈어요. 이거다 싶었죠. 많은 사람들과 보리순의 효능을 함께 나누고 싶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라며 청녹수를 개발한 이유를 밝혔다.

보리순을 이용한 가공품은 일본에서 많이 개발됐지만 국내에서는 전무한 상태였다. 부부는 일본 제품과 차별성을 두는 것은 물론 효능이 더욱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보리 재배, 수확, 가공과정, 포장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 썼다. 보리순의 영양성분을 최대한 파괴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박승시 씨는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건조, 분쇄 할 때 40도 이하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해요. 또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목넘김을 좋게 하가 위해 분말가루를 마이크로 분쇄를 시키고 있습니다.”라며 갓 수확한 보리순을 저온 진공 건조한 뒤 마이크로 분쇄하는 자체 개발 공정 과정을 설명해줬다.
이렇게 생산된 청녹수는 보리순을 착즙한 일본의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영양성분을 보인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리순은 항암, 미백,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기능을 가진 폴리페놀성 물질 루테오린, 페루릭산, 사포나닌, 우토나린 등이 함유돼 있다. 또 식물섬유, 칼륨,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철, 유리 아미노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폴리코사놀이 보리순에도 함유된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며 사탕수수, 미강에 이에 3번째로 등재됐다.
부부는 3년여 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청녹수를 출시했지만 더욱 완벽한 완전식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박승시 씨는 “더욱 완벽한 녹즙 분말가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20~25cm의 보리순이 폴리코사놀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파종 후 40일 전후로 수확을 하고 있으며, 노지 재배 시 사포나린이 10배가 뛰어나다는 분석을 통해 생산에서부터 최고의 영양소를 끄집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보리순 연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청녹수는 영양소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40도 이하의 물에 타먹거나 우유, 야쿠르트 등 유제품에 혼합해 섭취하면 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 식이조정용으로도 그만이다. 또 밀가루 반죽, 샐러드 드레싱 등을 만들 때 가루를 첨가하면 맛과 영양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청보리식품은 청녹수와 더불어 민들레과립 제품도 출시해 판매 중이며, 보리순과 콩, 수수 등 6가지 곡물이 첨가된 체중조절용 쉐이크 믹스도 개발해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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